▲ 전국국학기공연합회가 운영하는 기체조 교실에서 건강과 웃음을 찾는 어르신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전국국학기공연합회가 전국에 어르신 기체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9월 29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1동에 있는 매화복지관을 찾았다. 잔잔한 음악 사이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나, 둘, 셋 가벼운 몸 풀기로 시작하여 앞사람과의 간격을 맞추며 눈인사를 나눈다.

이숙기 강사(57세)의 구령에 맞춰 어르신들은 집중했다. “두 손 커다랗게 보약 항아리 하나 만드세요. 건강 넣으셨습니다. 사랑, 행복, 희망, 칭찬 또 평화, 감사도 넣으셨습니다. 제가 웃음 하면 보약 하시면서 드시면 됩니다.” 어르신들의 웃음이 복지관 가득 퍼졌다. 체조와 더불어 웃음을 선사하는 수련법은 하루, 아니 한 주의 활기로 이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호명하며 ‘사랑해’하는 일명 ‘사랑해 수련’은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면 얼굴이 빨개졌다가도 동료의 이름에는 큰소리로 ‘사랑해’를 외치면서 어르신들은 순수한 아이처럼 행복해 했다.

하부용(73) 어르신은 “운동뿐 아니라 강사님의 행동이며 말 한마디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지금 동사무소에서 노인 일자리를 신청해 놨다. 내가 뭔가를 활기차게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했다. 김순구(73) 어르신은 “아주 좋아. 마음과 몸이 편안해 져서 욕심이 없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기체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매주 만나는 어르신들이 이제는 가족 같다는 이숙기 강사의 말처럼 어깨 마주할 수 있는 형제처럼, 힘이 들면 이끌어주는 부모처럼 그렇게 서로 닮아 있었다. “어르신들과 인연을 맺음으로 해서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복 받은 거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누구 앞에 섰을 때 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되는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