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환 검사 / 서울 강북국학원 국학강사

업무에 쫓기고 피곤함에 겨우 잠을 깨던 김창환 검사는 건강을 회복하고자 선도수련과 뇌교육명상을 시작하고 난 후 일어나고 싶은 시간이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새벽 맑은 기운 속에 명상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하루를 풍성하게 쓰게 되었다. “몸에 활기가 생기니 일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지고 시간을 쪼개어 쓸 수 있게 되니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생겼어요.”

평소 그는 범죄를 반복하며 수감되는 사람들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격리한다고 해결되지 않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도벽이 있거나 범죄로 쉽게 돈을 얻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재소자들은 뇌 속 정보를 바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건강한 정보를 가지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희망을 찾아 주어야 하죠.” 그는 국학과 뇌교육을 도입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강북국학원과 협의해 교도소에 지도강사를 파견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처음 뜻을 갖고 문을 두드렸던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을 한곳에 모으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두 번째 영등포 교도소는 기능이나 자격증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그는 휴가 기간에 영등포 교도소를 방문하여 담당 교도관을 직접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수련허가를 받았다.

이때 담당 교도관으로부터 “재소자들이 볼 책이 부족하다. 50권 정도 기증을 받을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평소 아는 출판사 사장님께 이야기 했다. “300권을 보내겠다는 걸 만류하여 70권을 기증받았어요. 그분은 다른 출판사와도 연결해서 교도소에 책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셨죠.”

현재 영등포 교도소에서 이정우 국학강사가 4주째 수련을 지도하고 있는데 재소자들의 반응도 좋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고 한다. 김 검사는 지속적으로 뇌교육이 재소자들의 재범죄율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한다. “사람들은 재소자에 대해 나쁜 사람, 두렵다는 인식을 하는데 그럴수록 그들은 사회와 멀어지고 다시 범죄를 하게 되죠. 범인을 잡으러 다니고 재판해서 교도소에 복역시키는데 엄청난 사회비용이 듭니다. 경쟁과 성공 위주의 우리 사회가 전반적인 의식변화를 통해 상생과 조화를 추구하는 홍익정신이 살아난다면 그런 비용이 훨씬 가치 있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앞으로 재소자뿐 아니라 노숙자들에게도 뇌교육 명상수련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숙자 중 많은 사람이 지나친 무기력에 빠져 다시 일어서야 할 동기를 찾지 못합니다. 뇌교육 명상수련을 통해 재활할 수 있는 기운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혼자 해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재소자 교육을 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노숙자들에 대한 교육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만나보면 누구나 홍익하고싶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몇 몇 사람이 홍익하는 데 전념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100 사람이 바쁜 일상에서도 각자 자기 영역에서 1시간씩 내서 참여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