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첫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 전통이자 체력과 자신감의 상징인 물구나무서서 걷기로 걸어가 졸업장을 받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3일 국내 첫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 전통이자 체력과 자신감의 상징인 물구나무서서 걷기로 걸어가 졸업장을 받는 학생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실과 교과목 수업, 숙제,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無학교에서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청소년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고, 또 다른 청소년들이 꿈을 찾는 출발선에 섰다.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은 국내 첫 갭이어형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23일 오후 2시 유튜브 라이브로 전국 14개 학습관과 연결해 9기 졸업식과 10기 입학식을 개최했다.

졸업생과 입학생을 격려하는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과 입학생을 격려하는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날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최근 인공지능 챗GPT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가 굉장히 빠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이제 우리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대답하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자립심을 가진 사람이 목표가 있을 때 질문을 할 줄 안다. 우리 인성영재들은 스스로 선택한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면서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질문하며 인공지능의 기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인재”라고 격려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명예이사장인 이수성 전 총리가 영상을 통해 10주년을 축하를 전했다. 사진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명예이사장인 이수성 전 총리가 영상을 통해 10주년을 축하를 전했다. 사진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명예이사장인 이수성 전 총리는 “벤자민학교가 너무도 혁신적인 시스템이어서 염려했지만 지난 10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 모델을 보여준다는 확신을 주었다”며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감동으로 마음이 벅차다”며 축하를 전했다.

설립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졸업생에게 “지금은 인류가 쌓아온 무한경쟁과 물질문명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공생의 문명으로 전환할 기회”라며 “뇌교육을 통해 체득한 자신감과 공생의 정신으로 세상에서 더 큰 꿈을 펼치라”고 독려했다. 또한, 입학생에게 “인생의 주인이 될 최고의 선택”이라며 “자기 자신과 잘 노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해외에서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이 답지했다. (시계방향으로) 미국뇌교육협회 이사벨 파스텔 구즈만 이사장, 중동뇌교육협회 모하메드 아브 제이납 대표,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 중국 뇌교육기업 UDAP 줄리 먀오 대표. 사진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해외에서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이 답지했다. (시계방향으로) 미국뇌교육협회 이사벨 파스텔 구즈만 이사장, 중동뇌교육협회 모하메드 아브 제이납 대표,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 중국 뇌교육기업 UDAP 줄리 먀오 대표. 사진 유튜브 라이브 갈무리.

해외에서도 벤자민학교 10주년과 졸업생 및 입학생을 격려하는 축하 영상이 답지했다. 미국 뉴욕에서 이사벨 파스텔 구즈만 미국 뇌교육협회 이사장과 카타르에서 무하메드 아브 제이납 중동뇌교육협회 대표, 중국의 뇌교육 기업 UDAP 줄리 먀오 대표, 그리고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이 축하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9기 졸업생 대표들은 벤자민학교의 졸업 전통에 따라 1년간 단련한 물구나무서서 걷기로 무대를 걸어 졸업장을 수령했다.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준 부모님과 꿈을 찾는 길에 동행한 선생님, 멘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큰 절로 감사를 표했다.

김채린 학생은 “마음껏 도전하고 값진 경험을 하도록 부모님이 격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모든 성장에 항상 함께 해주셔서 가능했다”라고 했고, 박영은 학생은 “선생님들이 내성적인 나를 많은 친구와 소통하며 내 안의 감정을 발산하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게 해주었다”고 했다.

또한, 권락현 학생은 “멘토들을 통해 음악에 대한 꿈을 실현해 밴드활동과 공연을 할 기회를 가졌고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인생의 중심을 잡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멘토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검 기공을 선보였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검 기공을 선보였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편, 각계각층에 포진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벤자민 멘토단을 대표해 권나은 국학원장과 최종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축하를 전했고, 졸업생 선배 멘토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벤자민학교의 경험으로 대학에서 재난소방과에 재학 중으로 미래 구조대원을 준비하는 6기 졸업생 김동현 씨는 “벤자민학교를 졸업하며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 커졌다. 절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청년NGO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신채은 대표는 입학생들에게 “1년 후 정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후회없이 도전하라”고 했다. 오소민 총동창회장은 “벤자민학교의 BOS법칙 중 ‘모든 환경을 디자인하라’를 삶 속에 실현하면서 모든 순간들을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라며 “언제나 후배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졸업식 및 입학식 온라인 행사에 이어 14개 지역학습관별로 현장 행사로 진행되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뇌교육 기반 한국형 갭이어 과정으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인성교육과 미래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아 2018년과 2019년, 2021년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대안학교 부문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