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고유의 기(氣)문화를 건강과 문화콘텐츠로 온 국민이 함께 즐기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첫 축제가 인천에서 열렸다. ‘도시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소통’을 주제로 ‘2009 인천 세계氣축제’가 지난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인천 송도 해돋이공원에서 열려 5,000여 시민이 우리의 기문화를 체험했다.
이번 기축제는 2009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도시축전과 연계하여 ‘기’란 독특한 아이템의 문화행사로 열렸다. 인천국학원이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적극 후원한 축제 개막식에는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인천광역시교육위원회 김실 위원, 권은미 인천국학원장, 세계국선도연맹 조경진 선사, 장용은 단무도 경인 총관장 및 국학기공 동호인 등 많은 내 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3시 기공무예의 실력을 겨루는 인천국학기공대회를 시작으로 개막 축하 대북퍼레이드, 개막무, 단군아리랑 비보이 공연, 기천문, 중국 기무예, 택견, 경주 골굴사의 선무도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멋진 공연에 박수로 호응했으며 특히, 경복궁 타령 등 민요와 접목한 젊은이들의 비보이 공연에 환호를 보냈다.
도시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소통이 주제
권은미 국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입을 통해 지기(地氣)를 먹고 코를 통해 천기(天氣)를 마신다. 생명에너지인 기가 통하면 만물이 조화와 상생을 이루지만 기가 단절되면 생태계와 인간의 삶은 파괴 된다. 우리 선조들은 너와 나, 인간만의 소통이 아니라 우주 만물과의 교류를 이야기했다. 우리도 기 문화를 통해 자연과 통하고 세계와 소통하자.”라고 했다. 또한, 그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에 집중하고 뇌파를 명상뇌파로 내려 기 에너지를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상수 시장은 축사에서 “이렇게 쉽게 기를 가르치고 쉽게 우리 기운을 일으키는 법을 전파시키려는 노력에 놀랐다. 강화 마리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성과 생기처(生氣處)로서의 자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 기와 명상 산업의 메카로서 인천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빈들은 3개의 대형 공에 ‘활기찬 인천, 세계와 소통하는 인천’을 기원하는 소망을 적어 참석자들과 함께 던져 올려 서로 전달하며 인천의 미래 희망을 나눴다.
공식행사 후에는 신명나게 기를 살려주는 풍류도 예술단의 사물놀이, 경기민요, 가수 우순실 씨 공연 등 풍물과 노래로 구성된 ‘기 율려 콘서트’ 가 열려 시민들은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참석자 정인식(78세)씨는 “매일 아침 공원에서 기체조를 해서 건강을 해치는 지병들을 출입금지 시켜 놨다. 오늘 와서 기가 상당히 과학적이고 건강에 직접적으로 관련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 했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단무도, 국선도, 풍류도 등 ‘기문화체험관’ , ‘기에너지 사진촬영’, 고등감각인지능력 체험, 뇌혈류 소리체험 등을 하는 ‘기와 뇌과학의 만남 특별전’ 강화약쑥, 마늘, 순무 등 건강식품을 전시한 ‘기찬 음식 전시관’ 건강을 위한 ‘기 관련 물품전시’ ‘지구평화 홍보관’ 등 다양한 야외체험관이 마련되어 시민들의 인기를 모았다. 행사를 기획한 박동열 팀장은 “안상수 인천시장께서 기 축제를 세계도시축전 문화행사로 하자는 제안을 했다. 기와 접목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2009 인천 기축제는 생체에너지인 기에 대한 일반인의 과학적 이해를 돕고 체험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소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