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4342년 개천절을 맞아 국학원, 국학운동시민연합, 세계국학원청년단 등은 개천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일 대구국학원은 대구 팔공산 비로봉 천제단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제천의식 복원행사를 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세계국학원청년단 등 개천행사로 시민과 함께 축하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하늘이 열린 날, 단기 4342년 개천절을 기념하는 개천문화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을 만나고 풍년을 축하하는 동시에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추석이 겹쳐 9월 27일부터 10월 3일 중 다양한 모습의 행사가 열렸다.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으로 나라를 연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정신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일깨우고자 전국에서 열린 개천문화행사의 모습을 살펴보자.

서울에서는 10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주최 개천절 경축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해 “대한민국을 상생과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든 사람이 꿈을 성취하는 ‘희망의 땅’이 되게 하자.”고 했다. 서울 종로 사직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에서도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인천에서는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 주관으로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1일 오후 6시부터 ‘2009 하늘 열림 큰잔치’가 열려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인천 국학기공 동호인들의 시범공연과 함께 한민족의 경전 천부경 암기대회가 열려 6세 박민서군과 83세 홍인화 할머니가 수상했다. 이날 천제는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 김영일 대표와 인천국학원청년단 이경한(27세) 조지희(25세) 청년단원이 고구려 벽화 속 복장으로 제관을 맡았으며, 화랑과 선녀 복장을 한 인천국학활동가들이 제천의례를 호위해 경건하게 거행되었다.

개천절 노래로 공식행사를 마친 후 대한민국 생일 떡과 막걸리 등을 시민과 함께 나누며 축하했다. 이어 풍류도 예술단의 난타공연, 테너 김기현 씨의 성악, 예전국악예술단의 민요 공연 등이 펼쳐졌다. 66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사할린 교포 연주가 안영수(72세) 씨의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은 어깨춤을 추며 즐겼다. 흥겨운 축제 열기로퇴근길에 많은 시민의 발길이 머물렀다.

대구에서는 4342개천문화대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의 주관으로 10월 1일 정오 팔공산 비로봉 정상(해발 1,192m) 천제단에서 열렸다. 서상기 국회의원, 허운 동화사 주지 스님, 강순태 대구국학원장이 공동대회장을 맡아 전통 제례복장을 재현해 천제단 제천의식 복원행사를 개최했다.

▲ 인천국학원은 10월 1일 2009 하늘열림 큰잔치에서 개천천제를 올리고 시민들과 함께 축하했다.

삼족오 떡과 정성스런 음식으로 제단을 차린 제천행사에 이어 열린 개천절 기념식에서 강순태 원장은 “이번 개천절이 뿌리 정신, 우리의 중심가치와 철학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한겨레의 정신을 일깨우자.”고 했다. 이어 ‘국조 단군 할아버지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 후 천제단 주변에 버려진 폐기물과 휴지를 줍는 천제단 주변 정화운동도 펼쳤다. 이날 대구 시내 국채보상공원 종각 앞에서는 대구국학원청년단 주최로 개천문화행사가 열려 ‘단군할아버지와 사진찍기’ 및 개천의 뜻을 알리는 개천12마당 포스터 전시, 삼족오 떡 나눠주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부산에서는 9월 27일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부산국학기공연합회와 부산국학운동시민연합이 주관한 “제12회 개천문화대축제 및 부산광역시장기 국학기공대회”가 을숙도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500여 명의 국학기공 동호인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단태권도와 부산국학원청년단의 멋진 공연과 함께 15개 팀이 출전한 국학기공대회가 열렸다. 

제주국학원(원장 김정숙)은 9월 28일~10월 1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개천축하 문화행사를 했다.  한편 세계국학원청년단(단장 임종일)은 ‘홍익을 실천하는 개천추석’을 주제로 개천절 UCC를 인터넷에 올려 개천의 의미를 전했다. 누리꾼의 블로그나 카페에 개천추석을 축하하는 배경화면을 제공해 온라인을 통해 한민족 생일을 국민과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