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격려하는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왼쪽)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022 한일 벤자민 인성영재 온라인 워크숍'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왼쪽)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국과 일본에서 자신을 꿈을 찾는 수많은 도전으로 완전자유학년제(갭이어)과정을 밟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초 갭이어형 대안 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11월 29일 ‘2022 한일 벤자민 인성영재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일 양국의 재학생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워크숍을 이끌어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1월 29일 꿈의 도전 중인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2 한일 벤자민 인성영재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1월 29일 꿈의 도전 중인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2 한일 벤자민 인성영재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워크숍에 앞서 한국 측 김나옥 교장은 인사말에서 “인성영재들이 1년 동안 성장하여 한국과 일본의 희망이 되었다. 지금 큰 생존의 위협에 놓여있는 지구를 위해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공생공존의 의식이 중요하고, 인성영재는 이런 정신을 실천하는 인재들”이라며 격려했다.

일본 측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은 “인성영재는 어떤 환경에서든 굿 뉴스를 창조해 나가는 사람이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지구의 새로운 밝은 미래다. 더 자유롭고 창조적인 의식으로 성장할 것이니 멋진 시간을 즐기라”고 응원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은 김채원 학생이 일본은 마스이 나나미 학생이 각각 사회를 맡아 흥겹게 진행했다.

양국 학생들은 서로 상대방 언어로 자기소개 글을 준비해 발표하였고, 이어서 OX 퀴즈로 분위기가 뜨겁게 진행되었다. 이어 10명의 한국과 일본 재학생의 성장스토리 발표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각각 상대방의 언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각각 상대방의 언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국은 부산학습관 김시은, 서울학습관 김규형, 전북학습관 이종찬, 경남학습관 정채영과 김가현, 서울학습관의 김정우, 경기학습관 황선호, 대전학습관의 이심길 학생이 발표했고, 일본은 사카모토 마나미, 이이노 카스미 학생이 발표했다.

김시은 학생은 환경 공모전과 학교 밖 청소년 인식개선 공모전에 도전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시은 학생은 “환경 공모전에서는 환경을 위한 행동을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인스타에 6월 한 달 동안 매일 올려 금상을 수상하였고, 학교 밖 청소년 인식개선 공모전에서는 웹툰 부문 은상을 수상하였다. 이런 공모전을 통해서 더 멋진 세상을 만드는 지구시민으로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밝혀 큰 호응을 받았다.

김규형 학생은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학원비, 용돈까지도 직접 벌면서 경제 관념도 기르고, 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밴드동아리를 만들어 꿈을 위한 도전도 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홍익음악가가 되겠다”고 꿈을 소개하였다.

이종찬 학생은 국토 종주를 통해 팀워크를 배웠고, 정채영학생은 여러 도전을 통하여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점을, 김가현 학생은 국토대장정에서 조장을 해 봄으로써 리더로서 성장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또한, 김정우 학생은 기공대회와 국토종주, 인턴쉽, 스피치 대회 등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자신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소감을, 황선호 학생은 번지점프를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신감을 회복한 내용을 전했다.

이심길 학생은 자신을 ‘미소천사’로 소개하면서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기쁘고 건강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과 불필요한 부탁을 거절하는 용기가 생겼다”고 발표하였다.

'미소천사'로 자신을 소개한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이심길 학생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미소천사'로 자신을 소개한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이심길 학생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일본 측 사카모토 마나미 학생은 “한국의 명상하는 화가 한지수 벤자민 멘토의 수업을 듣고 매일 아침 단전치기 등 체력단련 100일 수련에 도전 중”이라며 “한국 가수 트와이스의 'Heart Shaker'춤을 워크숍에서 공연하기 위해 댄스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이노 카스미 학생은 여러 도서관과 미술관에 가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평소에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긴장했지만, 모르는 거리에 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이어서 선배들도 발표 시간을 가졌다.

2018년 졸업한 4기 서재원 군은 “벤자민학교에서 웹소설 작가의 재능을 발견하여 멘토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도전한 결과, 내년 1월부터 단군 웹툰 ‘노을이 뜨는 아침’을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연재할 예정이다. 또한 3월에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소개해 후배들의 환호를 받았다.

갭이어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이후에도 도전을 계속하는 졸업생 서재원 군(위)과 일본 코바 타이세이 군의 성장스토리 발표.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갭이어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 이후에도 도전을 계속하는 졸업생 서재원 군(위)과 일본 코바 타이세이 군의 성장스토리 발표.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졸업생 코바 타이세이 군은 “벤자민학교에서 한일 국토종주, 100일간 10km 걷기, 뉴질랜드 볼런티어 등 다양한 도전을 했던 것처럼 한국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연세어학당에 입학해 뇌교육 전공과 한국어 공부에 도전 중”이라며 “언제든지 한국학생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워크숍의 마지막은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함께 추진할 한일 공동프로젝트 제안이 있었다.

일본 학생을 대표해 마스이 나나미 학생은 한일 양국의 현재 유행을 알 수 있고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이 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나 최근 유행하는 것, 환경 활동을 하고 인증샷을 올리자는 제안을 했다.

워크숍에서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지구 환경을 위한 행동과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워크숍에서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지구 환경을 위한 행동과 자신의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국 학생을 대표해 전진 학생은 기후위기 대응프로젝트로 텀블러 사용과 용기 내 실천하기, 119(한사람이 하루에 쓰레기 9개 이하로 사용하기) 실천, 173(일주일동안 한 사람이 세끼 채식 식사하기) 실천 등을 제안했다.

한국과 일본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양국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12월 한 달간 실천하고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