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배우 박정자 씨 등 공연예술분야 예술인 30명을 대상으로 제작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작품 30종을 11월 16일(수) 발표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배우 박정자 씨 등 공연예술분야 예술인 30명을 대상으로 제작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작품 30종을 11월 16일(수) 발표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배우 박정자 씨 등 공연예술분야 예술인 30명을 대상으로 제작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작품 30종을 11월 16일(수) 발표했다.

이번에 제작된 NFT 작품 30종은 재단과 제휴를 맺은 NFT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통해 각 50개씩 발행되며, 11월 18일(금)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4개 작품씩 순차적으로 유통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올 1월 ‘2022년 10대 혁신안’ 중 하나로 <서울예술인 NFT> 사업을 추진하여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분야 분야를 중심으로 NFT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각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인 30명을 우선 선정했다.

배우 박정자 씨가 자신의 NFT 작품을 배경으로 NFT 작품 제작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배우 박정자 씨가 자신의 NFT 작품을 배경으로 NFT 작품 제작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첫 <서울예술인 NFT>발행 대상은 ▲연극 분야 극단 산울림(임영웅), 김남언, 김명곤, 남명렬, 박정자, 윤상화, 이혜연 ▲무용 분야 고블린파티(지경민), 김용걸, 김재덕, 김지영, 블랙토무용단(이루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장경민), 툇마루무용단(이동하), 차진엽 ▲전통 분야 민은경, 박경소, 박다울, 방지원, 사단법인 공명(서형원), 유홍, 이광수, 하윤주 ▲음악 분야 강순미, 김동현, 김상진, 박종훈, 서선영, 연광철, 이범주 등 30명이 선정됐다.

<서울예술인 NFT> 사업은 판매수익이 최소한의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예술인에게 전달되는 새로운 예술후원 시스템이다.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원화결제도 가능해 접근성이 높으며, 기존에 작가의 창작물 중심으로 유통되던 NFT와 달리 예술가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작품은 특별한 소장가치를 지녔다.

서울문화재단은 16일(수)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QUAD에서 열린 ‘2022 서울예술인 NFT 제작발표회’ 행사에서 올해 제작된 NFT 작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메타갤럭시아 운영사인 갤럭시아넥스트‧갤럭시아SM의 신동훈‧이반석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정자, 김명곤, 남명렬, 김지영, 차진엽,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하윤주 등 올해 선정된 예술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2022 서울예술인 NFT 제작발표회에서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분야 예술인들이 각자의 NFT 작품 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2022 서울예술인 NFT 제작발표회에서 연극‧무용‧전통‧음악 등 공연예술분야 예술인들이 각자의 NFT 작품 사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이날 공개한 배우 박정자 씨의 NFT 작품은 “화녀(火女)‘. 김용호 사진작가가 6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불꽃과 같은 열정으로 살아 온 한국 연극계의 상징적 존재인 박정자 배우의 본질을 타오르는 불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극단 산울림의 NFT는 5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 1969년 초연된 <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 원작, 임영웅 연출)를 키워드로 했다. 무대에서 객석을 바라보는 임영웅 연출의 모습을 통해 연극인의 삶이 관객과의 만남으로 완성됨을 강조하였다.

무용가 김용건의 NFT 작품은 공중에서 부유하는 무용가의 이미지에 유무형의 형태로 표현된 여러 사람의 손이 그를 받쳐주는 이미지를 결합하여 무용가에게 작용하는 상상의 중력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소리꾼 민은경의 NFT작품은 소리꾼의 목소리에 현대적인 비주얼을 접목하여 판소리 <심청가>중 한 대목을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차원에서 더욱 세련되게 보여주고자 하였다. <심청가>속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을 배경으로 판소리의 요소 중 하나인 소리꾼의 발림(몸짓)을 촬영하였고, 여기에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만난 거센 파도의 느낌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일렁이는 모션 그래픽 이미지와 소리꾼 민은경의 구성진 노래를 결합하여 담아냈다.

서울문화재단은 2022서울예술인 NFT 작품을 오프라인 전시로 소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2022서울예술인 NFT 작품을 오프라인 전시로 소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강순미의 NFT 작품은 제36회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수상작인 아쟁 협주곡 <세한, 그 푸르름>을 배경으로 한다. 이 곡은 추운 날씨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은 소나무처럼 험하고 어려운 세상 속에서도 우정을 저버리지 않는 돈독한 벗을 그린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소리로 그린 작품이다. 추사의 사상적 울림과 정신세계를 음악적으로 해석해 표현한 곡과 작곡가 강순미의 이미지를 결합하여 그의 음악세계를 잘 나타내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기초예술분야 예술인의 또 다른 자생력 확보를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신 예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미래 예술환경 변화에 맞춰 서울문화재단이 준비한 새로운 예술지원 모델을 통해 발행된 NFT 작품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과 예술인 NFT 작품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인 NFT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