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의 대상은 키타카의 '일단 SF'이 차지했다. [사진 서울연극협회]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의 대상은 키타카의 '일단 SF'이 차지했다. [사진 서울연극협회]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의 대상은 키타카의 <일단 SF>(작 황나영·성재현, 연출 이정연)이 차지했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한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예술감독 김민경)가 지난 11월 13일(일) 씨어터쿰에서 진행된 합동평가회와 입상작 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미래연극제 공식참가작 4편은 관객의 흥미를 이끄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장르의 파괴를 불러일으켰고 독특한 시각으로 완성도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연극제의 대상은 키타카의 <일단 SF>에게 돌아갔다. <일단 SF>은 로봇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 의식을 공감 있게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800만 원이 수여되며 내년도 밀양공연예술축제에 초청되어 참가한다. <일단 SF>의 이정연 연출은 “모두 같이 노력해서 만든, 한편의 공연 시간을 인정해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히 받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과 연출상은 남극기지에서 일어나는 월동연구대원 7인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문지방의 <시추>(작 공동창작, 연출 박한별)가 수상했다. <시추>의 박한별 연출은 “팀원들의 도움이 컸으며 조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단체상 또한 받아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계속 합을 맞추어 좋은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참신한 연기 감각으로 호평을 받은 김설(<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가믄장아기 役), 김섬(<일단 SF>, 오늘, 희수 役)이 연기상을 받았다.

서울연극협회는 서울미래연극제 기간(10.20~11.13) 중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일부 공연을 취소했다.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미래연극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오늘 합동평가회를 진행하며 각 팀들은 스스로 어떻게 문제들을 극복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급한 고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그런 고민들이 서로 나누어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