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다운, 이’이 2022창작극 〈강부부봉사단〉(작 지월 연출 윤소윤)을 11월 24일부터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무대에 올린다.연극 〈강부부봉사단〉은 “취준생의 서러움 그리고 그 자리에 건네는 위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창작집단 ‘다운, 이’이 2022창작극
창작집단 ‘다운, 이’이 2022창작극 "강부부봉사단"을 11월 24일부터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무대에 올린다. [포스터 창작집단 다운, 이]

서울로 올라와 교사 임용고시를 4년째 준비하고 있는 마영. 하지만 그녀에게는 교사가 될 운명이 아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느니, 꿈을 이룰 수 있다느니 그런 희망을 품기에는 이미 고시원 한 칸 방에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

그녀 앞에 천왕님의 명을 받고 내려온 강복태와 강숙희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교사가 될 팔자가 아니니 회사의 취업을 알아보라며 마영을 도와주겠다는 강복태 강숙희, 일명 강부부 봉사단이다. 아니, 강부부 ‘귀신’ 봉사단이다. 그들이 도와줘야 할 대상은 바로 28세 서마영이다. 강부부봉사단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째, 3개월 내 취업 보장. 둘째, 취업 외에 다른 인간사 개입금지. 셋째, 서마영이 취업하는 동시에 강부부봉사단은 지체없이 바로 윗동네, 하늘나라로 복귀한다.

과연 서마영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배역을 보면 서마영에 역 박하늘, 강복태에 역 여승재, 강숙희 역에 정아영, 멀티남 역에 권영빈, 멀티녀 역에 전민옥이 출연한다.

작가 지월은 “경력자들도 꽉 찼고 잘난 사람도 많은 세상. 그 안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자'의 자리는 어디쯤일까를 생각하면서 극을 쓰게 되었다. 값비싼 청춘을 치르는 청년들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대, 30년 전 세상을 떠난 ‘강부부’와 취업 준비 전선에 뛰어든 마영이 펼치는 이야기가 여러분께 특별하지만 위화감 없는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극 연출을 담당한 윤소윤 연출은 “작중의 ‘마영’이처럼 우리에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실패만을 바라는 것 같고, 나조차도 몰랐던 나의 가장 약하고 작은 모습에 놀라는 순간이 종종 찾아오곤 한다”며 “이 힘든 각자의 시간들을 조금은 덜 아프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부부 봉사단>이라는 공연을 준비해왔다. 누군가에게는 힘내라는 응원이,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수고했다라는 따뜻한 포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부부봉사단〉은 소극장 혜화당(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2길 63)에서 11월 24일(목)부터 27일까지 4일간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8시, 토요일 오후 3시, 9시, 일요일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