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는 AR, 딥페이크, 리얼스크린 등 첨단기술을 통해 윤봉길의사와 윤동주 시인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체험 전시회  ‘I’m「나는」 윤동주·윤봉길을 말하다’가 열린다. [사진 문화재청]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에서는 AR, 딥페이크, 리얼스크린 등 첨단기술을 통해 윤봉길의사와 윤동주 시인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체험 전시회 ‘I’m「나는」 윤동주·윤봉길을 말하다’가 열린다. [사진 문화재청]

90년 전 상하이 의거를 앞두고 비장하게 선서문을 낭독하는 윤봉길 의사와 조국을 잃은 애끓는 심정을 노래한 청년 시인 윤동주를 실감 콘텐츠를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체험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대전광역시 중구)에서 윤봉길 의사, 윤동주 시인을 주제로 역사인물 디지털 문화유산 체험전시회

이번 체험 전시회는 현실 이미지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인공지능 기술로 합성한 첨단 조작 기술(딥페이크), 관람객의 활동에 반응하여 화면에 이미지를 나타내는 반응형 화면(리얼스크린)등을 활용했다.

첨단기술로 구현된 상호작용형 전시로 관객의 반응에 따라 화면 속 윤봉길 의사가 웃음을 짓기도 하여 큰 몰입감을 주어 특히 청소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봉길 의사와 한 공간에서 마주하여 윤 의사가 거사 전 선서문을 작성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미디어테이블에서 관람객이 윤봉길 의사가 쓴 편지를 한 줄씩 따라 읽으면서 녹음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어 관람객 본인의 목소리 녹음된 편지 낭독과 함께 발전된 대한민국과 윤봉길 의사의 모습이 화면에 펼쳐진다.

한편, 윤동주 시인은 가상현실(VR) 영화 ‘시인의 방’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시인의 시 9편이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방식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지난 9월 개최된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국내에서 최초 공개되는 ‘시인의 방’ 영화에서는 윤동주 친필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시인이 머물던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등 시인과 관련된 국가등록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춤을 잘추는 가상인물의 스토리를 담은 가상현실(VR) 영화 ‘무동’을 관람하는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인물의 역사 발자취를 통해 역사의식도 높이고 이분들이 염원했던 조국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 그리고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