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과 해양환경오염으로 무너져가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해양수산부가 한국해양재단, 해양환경공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시상식’이 24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3층 그랜드관에서 열렸다.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훈 씨의 '아름다운 우리바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훈 씨의 '아름다운 우리바다'. [사진 해양수산부]

올해 대상은 제주도 문섬 연안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연산호와 그 주변을 맴도는 범돔 떼를 촬영한 이상훈 씨의 ‘아름다운 우리바다’가 차지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 바다를 미학적으로 묘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었다.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일반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정기 씨의 '제주도 중문 서핑'.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일반부문 금상을 수상한 김정기 씨의 '제주도 중문 서핑'. [사진 해양수산부]

금상은 해양일반부문에서 아스라한 분위기 속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한 컷에 담은 김정기 씨의 ‘제주도 중문 서핑’, 해양환경부문에서 한차례 태풍이 지난 후 바닷가에 각종 생활 쓰레기가 펼쳐진 해변을 담은 서용수 씨의 ‘태풍이 지나간 후’가 수상했다.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환경부문 금상을 수상한 서용수 씨의 '태풍이 지나간 후'.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환경부문 금상을 수상한 서용수 씨의 '태풍이 지나간 후'. [사진 해양수산부]

은상은 해양일반부문에서 구름 사이로 햇빛이 쏟아지는 갯벌을 담은 김범용 씨의 ‘갯벌의 빛내림’, 초록빛 미역으로 물든 바다에서 채취작업을 하는 어선들을 상공에서 찍은 김택수 씨의 ‘미역작업’, 그리고 해양환경부문에서 새하얀 등대로 아름다운 섬이 쓰레기로 침범되는 모습을 담은 권욱 씨의 ‘푸른 바다 등대섬을 두른 쓰레기들’이 수상했다.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일반부문 은상을 받은 김범용 씨의 '갯벌의 빛내림'.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일반부문 은상을 받은 김범용 씨의 '갯벌의 빛내림'.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 일반부문 은상을 받은 김택수 씨의 '미역작업'.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 일반부문 은상을 받은 김택수 씨의 '미역작업'.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환경부문 은상을 수상한 권욱 씨의 '푸른 바다 등대섬을 두른 쓰레기들'.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서 해양환경부문 은상을 수상한 권욱 씨의 '푸른 바다 등대섬을 두른 쓰레기들'. [사진 해양수산부]

이외에도 해양일반부문과 해양환경부문에서 동상 4점, 입선 40점까지 총 50점 작품이 선정되었다.

해양일반부문에서는 놀라운 아름다움과 함께 꼬막을 잡는 어민과 해녀, 굴 따는 어머니 등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과 바다를 즐기는 아이들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담았다. 해양환경부문에서는 일명 ‘유령어업’으로 죽어간 물고기나 바다에 버려진 양심을 다룬 작품들이었다.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수상작들. [사진 해양수산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 수상작들. [사진 해양수산부]

수상작들은 19일부터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전시중이며, 11월 29일까지 정부 세종청사, 전남 목포의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 경북 포항의 국립등대박물관, 그리고 강원도 강릉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은 “전국 순회 전시전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바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수상작은 역대수상작과 함께 한국해양재단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