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한 가지에 몰두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즐거웠던 경험은 성장의 큰 힘이 된다.

제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청정 제주에서 개최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에 참가한 김승민 학생. [사진 본인 제공]
갭이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는 김승민 학생(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진 본인 제공]

누군가 설계한 성장드라마가 아닌 자신만의 보폭으로 꿈을 찾아 도전하는 열여덟 살 김승민 군. 현재 한국 최초 갭이어형 대안 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재학 중인 승민 군은 지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에 참가했다.

그는 “큰 기대 없이 단순히 즐기고 오면 된다는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캠프에서 여러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진짜 즐거움을 찾았어요.”라고 했다. 다음은 캠프를 통해 성장한 김승민 군의 체험기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청정 제주에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개최했다. [사진 본인 제공]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청정 제주에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개최했다. [사진 본인 제공]

캠프 기간 하루의 시작은 구보로, 마무리로는 명상을 하였다.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과가 하기 싫고 귀찮을 줄만 알았는데 아침 구보는 내 몸을 풀어주고 하루를 새롭게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었다. 또한, 저녁에 하는 명상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고 하루를 잘 마무리하게 해 주었다.

가장 인상적인 활동은 조원들과 같이 경영자가 되어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활동과 지구시민 프로젝트 환경캠페인 활동이었다.

먼저 조원들과 캠프가 진행된 ‘무병장수 테마파크’를 우리가 운영해본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 “캠핑장을 만들자”, “빔프로젝트로 영화상영을 하자” 등 저마다 의견을 냈는데 나는 불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일명, ‘불멍존’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들과 사람들에게 조용히 쉴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위) 캠프가 개최된 무병장수 테마파크를 다니며 새로운 경영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김승민 군. (아래) 조원들과 함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모습. [사진 본인 제공]
(위) 캠프가 개최된 무병장수 테마파크를 다니며 새로운 경영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김승민 군. (아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조원들과 함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모습. [사진 본인 제공]

이런 수업들은 나의 상상력과 창조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혼자가 아니라 조원들과 함께였기에 서로의 아이디어가 모여 시너지를 내 더욱더 창조적인 제안을 할 수 있었다. 함께 구상하고 협동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았다.

또한, 캠프 중 지구시민 환경캠페인으로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협재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쓰레기통 설치의 필요성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실태를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어 활동을 마치며 나 자신에게 대견하게 느껴졌다.

협재해수욕장에서 환경캠페인 설문조사를 하는 김승민 군. [사진 본인제공]
협재해수욕장에서 환경캠페인 설문조사를 하는 김승민 군. [사진 본인제공]

이외에도 많은 활동을 하면서 나는 두 가지 큰 것을 얻었다. 첫 번째는 조별 활동,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순간순간 집중하면서 평소 내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대해 ‘지루하다’ ‘재미없다’며 거부하던 마음을 넘어서서 모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금까지 재미와 즐거움을 최고로 여겼고 그런 경험을 좋아했는데 캠프에서 각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깊이 체험하면서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진짜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성장의 즐거움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일 때 더욱 커진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내가 얻은 두 가지 발견은 나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었고 앞으로 내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