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한국 공식이민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1월 27일(일)까지 기획전 《코리안 디아스포라–한지로 접은 비행기》를 개최한다.
이태호 전시예술감독은 미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보이는 한민족 혈통의 시각예술가 18인의 작품 45점을 초청했으며, 동시대미술의 동향과 흐름을 세계적 차원에서 접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디아스포라적 상황과 현재 모습을 국외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아스포라의 ‘타의에 의한 강제 이주’의 의미부터 ‘자발적 이동’이라는 현재적 의미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또한, 현재 20만 명을 넘으면서 한국의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역사가 된 ‘해외 입양’의 문제를 디아스포라의 주요 의제로 꺼내어 참여 작가 중 4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시명 ‘한지로 접은 비행기’는 하와이 이민 3세 영문학자인 개리 박(Gary Pak)의 영어 소설 제목『A Ricepaper Airplane』에 착안하여 지어졌다.
전시의 출품작이 제작된 시기는 백남준의 <나는 이 곡을 1954년 도쿄에서 썼다>처럼 1990년대부터 가장 최근인 2022년 9월에 완성된 이가경의 <오가는 사람들>까지 30여 년에 걸쳐 있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애니메이션, 조각, 드로잉 등 미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망라하고 있어,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동시대미술의 세계적, 예술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B동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