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조은에서는 승연례 작가의 개인전 'Blooming'을 10월 5일(수)까지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는 10월 5일까지 승연례 작가 개인전 'Blooming'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미국 샌디에고 여행 당시 2층 방 창문 너머 열매를 풍성히 드리운 야자수의 싱싱한 생명력에 매료된 작가는 한국에 돌아온 이후 줄곧 야자수를 그린다. 야자수 잎 사이, 가지 사이에 언제나 크고 작은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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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Tree, 116.8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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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Tree, 76x56.5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작가의 작품 안에서 야자수들은 미풍에 살랑이기도 하고 강풍에 둥치가 부러질 듯 휘어지기도 하며 풍성한 잎을 드리운다. 승연례 작가는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야자수의 다채로운 자태를 독창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크레용이라는 재료로 선과 면을 혼용하여 작업 전체를 풍부하게 만드는 그녀의 크레용 기법은 힘의 강약에 따라 색의 농담과 기운생동을 느낄 수 있는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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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Tree, 116.8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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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Tree, 100x70.5cm, Mixed media on paper, 2022 [사진 김경아 기자]

최근 작가는 크레용 드로잉 작업에 이어 캔버스에 평붓으로 기법을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하늘빛을 머금은 싱그러운 대형 야자수부터, 황혼 녘 붉은 물결의 야자수까지 다채로운 서사를 간직한 40여 점의 야자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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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는 10월 5일까지 승연례 작가 개인전 'Blooming'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