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따따르한글학교 교장 김영숙입니다. 한국어로 평화로 그리고 세계로 나갑니다!”

 9월 17일(토) 오후 4시 러시아 카잔 따따르스탄 민족 우호의 집(Казанский Дом Дружбы народов) 대강당에서는 한국어 인사말이 울렸다.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자리였다. 이날 오리엔테이션 현장에는 300명이 넘는 수강생이 참석했으며 오프라인으로도 40여명이 함께했다.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따따르한글학교 김영숙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따따르한글학교 김영숙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김영숙 교장은 “한민족이 이념을 넘어 사용하는 언어인 한국어야말로 평화로 그리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무궁무진한 언어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어 학습을 위해 참석한 따따르한글학교 학생들을 격려했다. 따따르한글학교는 카잔연방대학교의 공식 한국어 동아리이다.

2022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에는 11세부터 43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 석/박사과정 학생, 다양한 직군의 직장인까지 400명인 넘는 수강생이 몰렸다. 카잔을 비롯해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뿐만 아니라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과 예까쩨린부르크 등 러시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모였다.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독도 동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독도 동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이어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가 독도 동해 특강을 진행했다. 한일 관계사와 더불어 일본의 한반도 침략 역사와 독도-동해 문제를 역사적인 순서대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 고영철 교수의 특강에 많은 학생의 이목이 집중됐다.

카잔연방대학교의 공식 한국어 동아리인 따따르한글학교의 개강식에 참석한 카잔연방대학교 국제관계대학 이마무찌노바 알비나 국제협력센터장은 2022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을 축하하고, 카잔대학교에서의 현재 한국어 교육 현황과 전망을 이야기했다.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는 지난 학기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12월 10일까지 11주간 진행된다. 한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부터 중급 수준의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한국어반과 토픽 3급과 4급 준비반 및 고급반 그리고 한국 무용반까지 총 19개 반에서 13명의 교원이 이끌어갈 예정이다.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학생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2022학년도 가을/겨울학기 따따르한글학교 개강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학생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간 한국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 캠프(라겔)가 열릴 예정이며, 한국문학리뷰대회, 한국학워크숍, 차세대 한국어 학술대회, 제84회 토픽(TOPIK)과 12월 3일 개최되는 한국어 올림피아드까지 따따르한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 모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한국어 관련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