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백제문화의 진면목을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월 3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10월16일까지 부여 부소산성에서 잇따라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를 펼친다. 

부여군은 오는 25일까지 금·토·일 3일간 정림사지 일원에서 ‘2022 부여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부여군은 또 중부권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제68회 백제문화제를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한류원조, 백제의 빛과 향’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일 정상 개막한다. 

공주시의 대표적인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2022 백제어울마당’이 지난 18일 개막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백제어울마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과왕릉원에서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시 두 차례 진행된다.

한편, 2022년 익산서동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익산 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또 각종 전시가 10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금마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백제문화 주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문화재청이 다양한 미디어·디지털 기술을 세계유산에 적용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가 오는 10월 16일까지 백제문화를 주제로 펼쳐진다.

익산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이미지 익산시청]
익산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이미지 익산시청]

오는 10월 3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는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 - 적공지탑불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드론 쇼, 공공 미술 프로젝트, 관람객 동작에 반응하는 영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개인의 소망과 사회의 화합을 염원하는 예술과 치유의 가치를 환상적으로 표현해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어라하의 유산’ 포스터[이미지 부여군청]
‘어라하의 유산’ 포스터[이미지 부여군청]

9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부여 부소산성에서는 ‘어라하의 유산’을 주제로 사비 백제의 태평성대를 꿈꾼 성왕과 위덕왕의 이야기를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재해석한다.

세계유산 실경을 배경으로 한 3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첫번째는 부소산문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과 산책로를 따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두번째는 부소산의 울창한 산림을 활용해 ‘어라하의 꿈’을 찾아가는 미디어아트와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관북리 유적 구간에서는 옛 사비 백제 중흥의 역사가 대형 반구형(돔) 구조물에서 압도적인 영상미로 펼쳐진다.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공주 공산성에서는 활발한 해외 문화교류로 선진문화의 꽃을 피운 해상왕국 대백제의 위상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공산성 금서루 외벽에 백제 문양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계를 활용해 관람객 행동에 반응하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해상 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이자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찬란한 빛이 됐던 ‘해상왕국 백제’와 빛을 활용한 첨단 융복합 기술을 통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백제를 그린 ‘문화강국 백제’가 연작으로 공개된다.

 「2022년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및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여 문화재 야행’

‘부여 문화재 야행’ 포스터[이미지 부여군]
‘부여 문화재 야행’ 포스터[이미지 부여군]

부여군이 오는 25일까지 금·토·일 6일간 정림사지 일원에서 ‘2022 부여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공연 주제는 ‘백제, 빛으로 부활하다!’. 백제가무희와 관내 문화창작소 ‘요요’가 함께하는 관람객 참여형 퍼레이드다. 정림사지 주 무대에서부터 의열로까지 관람객이 함께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6일간 정림사지 일원에서는 감성조명과 포토스팟을 배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린다. 만담꾼들의 재미있는 사비백제·백제금동대향로 이야기, 무료 전통놀이 체험, 미대 전공자의 캐리커쳐, 버스킹 공연, 역사강연, 탑돌이, 휴게쉼터, 문화재와 함께하는 야간경관 등을 즐길 수 있다.

정림사지 옆 의열로에서는 5천원 이내로 즐기는 문화재활용 상품 체험부스, 지역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 123사비공예마을의 공예상품, 상인회와 향교마을에서 준비하는 음식과 사비백제에서 교류했던 주변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기간 차량운행을 통제하지만, 지역주민의 통행 불편 최소화를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축제 기간에 맞춰 주변 문화시설 운영시간도 연장해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백제8문양전 실감콘텐츠와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을 볼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출신 현대조각의 거성 김영학 전시전과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이 열리는 ‘부여문화원’ △ICT로 전면 리뉴얼한 ‘정림사지박물관’ △ICT 기술로 1400년 전 백제를 경험할 수 있는 ‘사비도성가상체험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부소갤러리’ △부여 시인 신동엽의 육필원고, 편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신동엽문학관’ 등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2022 부여 문화재 야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68회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 포스터[이미지 공주시]
‘백제문화제’ 포스터[이미지 공주시]

중부권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제68회 백제문화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한류원조, 백제의 빛과 향’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일 정상 개막한다.

올 백제문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 제민천 일원을 비롯해 부여군 일원에서 동시 개최된다. 시는 올해 백제문화제를 ‘문화강국 웅진 백제’의 역사와 철학이 담긴 공주를 알리는 한편 ‘2023 대백제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행사 성격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만큼 백제문화제의 가치와 의미를 방문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젊은 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이 흥미를 느끼고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현시대를 위로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다.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공식행사와 제례·불전, 체험, 전시 등 총 31개 프로그램도 확정했다.

백제문화제 대표 실경 공연으로 자리 잡은 뮤지컬 ‘웅진 판타지아’와 시민 주도형 퍼레이드 경연인 ‘웅진성 퍼레이드’는 올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로 거듭난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1500년 전 백제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웅진백제 문화체험관은 MZ세대를 겨냥한다.

문화재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여 호평을 이끌었던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금강과 미르섬 일대는 낮에는 꽃으로, 밤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들며 백제로의 시간여행 속으로 안내한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백제권역 및 타 지자체 참여를 이끌어내고 백제문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발전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포럼 등도 개최한다.

최원철 시장은 “올해 제68회 백제문화제는 웅진백제 역사의 가치 발견과 창의적 재해석, 백제의 철학을 현대에 이을 국제적 수준의 역사문화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 백제어울마당’

공주시의 대표적인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2022 백제어울마당’이 지난 18일 개막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백제어울마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시 두 차례 진행된다.

특히, 올해 백제어울마당은 1500년 전 혼란의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강국이 되었음을 선포한 무령왕의 이야기로, 실력 있는 전문 배우와 출연진들을 기용해 더욱 완성도 높은 창작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로 출연 배우들과의 사진 촬영 및 관람 인증 사진을 담은 포토 카드를 증정하고 SNS 해시태그를 활용한 추첨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공연 관람 후 공주시 해설사와 함께하는 무령왕릉과 왕릉원 역사 해설을 통해 공주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백제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갖는다.

익산 서동축제 

‘서동축제’ 포스터[이미지 익산시청]
‘서동축제’ 포스터[이미지 익산시청]

2022년 익산서동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익산 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또 각종 전시가 10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금마서동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익산서동축제는 지난 1969년 시작한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해 오늘에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익산의 대표축제다. 익산은 서동설화와 서동요가 살아있는 천년고도로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고 마침내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해서 삼국통일의 웅지를 펼치려했던 서동의 탄생지다. 또한, 마한의 도읍지이자 백제 말기의 수도 혹은 별도로 알려져 있으며,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 있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다. 

익산서동축제는 지난 1969년 마한민속제전으로 시작했으며, 국경(백제,신라)을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세계적인 사랑과 서동요의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서동축제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축제는 △몽연 : 서동의 꿈이 10월 1일 오후 5시부터 서동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을 비롯, △수상실경공연(10. 1-3. 금마저수지) △울엄니 마당극(10. 1. 21:00-23:00, 서동공원 내 특설무대) △백제문화교류 공연(10. 2. 20:00 ~ 21:00) △서동요 플래시몹(10. 1-3. 15:00, 17:00, 서동공원내) △서동요 전설(10. 1-3., 서동공원 내 잔디) △백제 무사체험(10. 1-3. 서동공원 내 잔디) △서동키자니아(10. 1-3. 16:00-22:00) △열기구체험(10. 1-3. 18:00~22:00) △서동선화 키드존 △사랑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