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추석 귀향길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가을의 추억을 새롭게 할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이색적 하룻밤을 보내는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을 오는 30일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우울감, 상실감 등 일상적 치유가 필요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어디서든 누구나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2 어디서든 예술치유 – 치유도 예술로’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음달 30일까지 서울올림픽레거시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올림픽공원에서 야외 방탈출 ‘시그널 1988’을 개최한다. 야외 활동을 통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지친 심신을 달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박물관,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 포스터[이미지 국립해양박물관]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 포스터[이미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이 국제해양영화제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새 해양영화를 보고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하는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Sea‧ne‧seum)’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딸라소테라피란 그리스어 ‘thalassa(바다)’와 ‘therapy(치료)’가 합쳐진 말로 해양치유를 뜻한다. 해수와 해니(머드), 해조, 해양성 기후 등과 치유적 특성을 결합한 치료법을 말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장인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진행되며 환경을 위해 노플라스틱으로 운영된다. 

2020년 국제해양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엘 마르 Between Sea and Land 상영을 시작으로 평론가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박물관 야외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치유음악가 봄눈별의 연주를 감상한다.

잠들기 전에는 360°영상관에 누워 바다영상과 사운드, 바다향 아로마가 결합된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으며,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침낭을 펴고 잠을 자거나 잠이 오지 않는 참가자를 위해 밤새 해양 영화를 상영한다. 다음날 아침 6시엔 박물관 야외에서 바다 일출을 배경으로 회복요가를 진행하며 몸을 풀 수 있는 따뜻한 차가 제공된다. 

참여신청은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오는 9월 23일까지 할 수 있으며 40명을 선정할 예정이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김태만 관장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밤의 박물관이라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국제해양영화제의 콘텐츠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에서 진행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을 골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해양 영화를 통해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 어디서든 예술치유 – 치유도 예술로' 프로그램 운영 

‘어디서든 예술치유’포스터[이미지 문체부]
‘어디서든 예술치유’포스터[이미지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우울감, 상실감 등 일상적 치유가 필요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어디서든 누구나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2 어디서든 예술치유 – 치유도 예술로’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올해 ‘어디서든 예술치유’ 사업은 국민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가와 함께 7개 지역 거점을 순회하는 체험·소통형 프로젝트 <예술치유 놀이터>와 청년·여성·가족을 대상으로 한 대상특화 <예술치유 워크숍>을 진행한다. 

대국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예술치유 놀이터>는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산(F1963)을 시작으로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부여 구드래조각공원)과 서울(청계광장), 광주(아시아문화광장), 강원(속초 칠성조선소), 경기(수원 111CM,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6주간 총 7개 거점을 순회하며 각 지역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보다 쉽게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프로젝트는 거점별로 ‘발견/조우/체험/휴식/위로’ 5개의 주제의 체험형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미술·문학 등)를 활용한 통합적 체험이 가능하다. 이와 연계해 가수 장재인 등 6명의 예술가가 현장에서 소통하며 회복의 시간을 선사할 소통형 프로젝트가 함께 운영된다. 

9월 16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예술의 치유적 기능에 공감하는 다양한 분야(음악·사진·문학·전통 등)의 예술가 16인이 청년·여성·가족 등 대상에 특화된 워크숍을 전국 16개 공간에서 총 68회 진행한다. 

△청년(장기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의 취업·직무 스트레스 해소 및 자기표현을 통한 자존감 향상을 위한 사진작가 임종진의 ‘자신을 살피는 시선, 사진’,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어루만지는 몸’ 등 8개 프로그램과 함께 △여성(임산부, 미혼모, 경력단절여성, 주부 등)이 시기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회복하는 침선장 구혜자의 ‘아름다운 주머니-꿈을 담다’, 음악가 SEM네트워크의 ‘엄마의 작은 노래’, 성우 서혜정의 ‘나에게 낭독으로 치유하기’ 등 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대상 워크숍으로는 경찰청과 4개 지역 치유의 숲(가평, 정선, 양평, 울주)이 협력하여 범죄피해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관계 회복을 위한 1박 2일 힐링 캠프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 신청접수는 해당 링크에서 가능하다. <예술치유 놀이터>는 거점별 소통형 프로젝트 일정 기준 2주 전부터, <예술치유 워크숍>은 청년·여성 대상특화 프로그램별 약 3주 전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예술치유 놀이터> 체험형 부스는 별도의 사전신청 없이 각 거점별 운영 기간 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2022 어디서든 예술치유 – 치유도 예술로’ 상세정보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arte_healing)에서 확인 가능하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예술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잊고 있던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회복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림픽공원 무대 대규모 야외 방탈출 ‘시그널1988’

‘시그널1988’ 포스터[이미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시그널1988’ 포스터[이미지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9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올림픽레거시가 살아 숨쉬고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올림픽공원에서 야외 방탈출 ‘시그널 198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그널 1988’은 실감 미디어를 활용한 미션형 체험 이벤트로, 게임 참가자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비밀 조직 요원이 되어 1988년의 ‘수호대장 호돌이’와 시그널을 주고받는다. 참가자들은 각종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1988 서울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의문의 조직을 막아내고 성공적으로 평화로운 올림픽을 개최하면 된다.   
  
 ‘시그널 1988’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 AR 방탈출 게임의 무대로 44만평의 올림픽공원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88 서울올림픽 당시 활용했던 경기장과 조각작품 등 올림픽 레거시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성해 미션을 해결하며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특색이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참가방법은 올림픽공원 곳곳에 설치된 이벤트 안내판의 QR코드를 찍은 후 ‘시그널1988’을 설치해 체험을 진행한 뒤 미션을 완수한 후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면 호돌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선착순 한정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올림픽 레거시가 살아 숨쉬는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시그널 1988’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올림픽이 주는 긍정적 가치와 정신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