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는 오랫동안 훈련해도 늘지 않지만, 메타인지는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뇌의 능력입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높다는 능력,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자기 성찰 지능으로 ‘메타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습뿐 아니라 정서, 인간관계, 삶의 목표 등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자기 성찰과 자존감의 근원이 되는 메타인지는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15일 한국뇌과학연구원 노형청 선임연구원을 초청해 '엄마가 알아야 할 우리 아이 메타인지'를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강연 영상 갈무리]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15일 두뇌훈련 전문기관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사무국장을 초청해 '엄마가 알아야 할 우리 아이 메타인지'를 주제로 온라인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강연 영상 갈무리]

두뇌훈련 전문기관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노형철 사무국장은 “메타인지는 이론을 학습하는 과정이 아닌 ‘훈련’을 통해서 발달할 수 있다. 이것은 질문에 대한 정해진 답을 찾는 과정을 넘어 자기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질문을 만들어 내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메타인지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말한다.

그는 15일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에서 주최한 학부모 대상 온라인 특강에서 최근 주목받는 메타인지의 중요성과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두뇌훈련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연에서 노형철 사무국장은 뇌과학 연구사례를 통해 “메타인지 훈련은 뇌를 변화시킨다. 학습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삶의 성취, 자아실현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라며 “지능발달이 본격화되는 6살부터 전두엽이 한창 발달하는 청소년기에 메타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사무국장은 메타인지가 발현되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뇌가 이완되어 알파파가 충분히 나오는 상태, 바로 편안할 때이다. 그는 “굉장히 긴장하고 불안하고 공포를 느낄 때, 스트레스 상태일 때 메타인지는 작동하지 않는다. 정서적 안정, 그리고 자신감이 있을 때 메타인지가 잘 발현된다”라며 긍정적 정서가 동반된 두뇌훈련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둘째, 메타인지를 발현시킬 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는 그 동력으로 재미와 의미, 창의 세 가지를 들었다. “스스로 메타인지를 해야 할 목적이 있어야 발현된다는 의미이다. 아이에게는 재미가 동력이 되지만 전전두엽이 발달하는 청소년기부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신과의 관련성 즉, 의미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의미를 찾아 그것을 세상 속에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창발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현재 교육 환경이 아이들에게 재미, 의미, 창의를 주는 교육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노형철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두뇌훈련으로 신체와 정서, 인지 세 가지 측면의 뇌교육적 접근을 제시했다. [사진 강연 영상 갈무리]
노형철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사무국장은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두뇌훈련으로 신체와 정서, 인지 세 가지 측면의 뇌교육적 접근을 제시했다. [사진 강연 영상 갈무리]

또한, 노 사무국장은 메타인지 훈련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뇌 상태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뇌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뇌파측정은 아이들의 뇌 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방법이다. 메타인지가 발현될 수 있는 뇌의 상태를 뇌파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라며 뇌파측정기기 스마트브레인으로 측정한 청소년들의 뇌파정보를 해석하고 각자에게 요구되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아울러 전전두엽이 한창 발달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신체, 정서, 인지의 3축의 변화를 끌어 낼 수 있는 뇌과학 기반 브레인트레이닝으로 메타인지 함양을 돕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메타인지 향상을 위한 두뇌훈련으로는 자신의 몸 상태, 마음 상태, 자신이 알고 있은 것에 대한 인지가 되어야 하는데, 메타인지 훈련은 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신체 훈련으로 뇌체조, 정서훈련으로 호흡명상, 인지훈련으로 브레인스크린을 활용하는 뇌교육적 접근방법을 설명했다.

노형철 사무국장은 “메타인지를 깨우는 도구는 질문이다. 남이 준 질문에 답을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자신이 답을 하는 것만큼 궁극의 메타인지 훈련은 없다. 뇌교육에서는 ‘뇌에게 물어보기’라고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학부모의 이해와 역할, 교육 방침이 중요하다며 “아이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아이의 뇌를 믿어주라”고 당부했다.

노형철 사무국장은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