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추석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택배와 금융거래 사칭 문자사기 등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혼잡한 교통상황에서 얌체 운전이나 음주운전 등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전운전 및 소통 확보를 강조했다. 한편 농업진흥청과 소방청은 각각 가을철 농작업시 발생하기 쉬운 진드기 감염과 벌초작업 등 야외작업에서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벌 쏘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 명절, 택배와 금융거래 사칭 문자사기 주의!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이미지 과기정통부]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이미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 등을 사칭한 문자사기(스미싱),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이 증가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문자사기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명절기간 발생되는 비율이 평균 42.2%에 달하고, 특히 작년에는 명절기간 동안 문자사기 신고·차단 비율이 전체의 50%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자사기의 대부분이 택배사칭 유형(94.7%)으로, 명절기간 동안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택배를 사칭하는 문자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올해도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공기관을 사칭(4.3%)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 마치 공공서비스인 것처럼 위장한 문자사기도 여전히 발생하고,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기관 사칭 문자 발송을 통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 등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문자사기 유형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메신저앱을 통해 가족, 지인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원격제어 앱이 설치돼 제어권을 넘겨주는 경우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국민이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과 협력해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해,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 안전운전하세요!

경찰청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특별 교통안전 활동을 추진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및 차량 정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이 역대급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고속도로 교통 혼잡 및 사고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연휴 기간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계적 교통관리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교통안전 및 소통을 확보할 계획이다. 

1단계로 추석 연휴 전 3일(9월 5-7일)간 전통시장 등 혼잡지역 중심 소통 및 안전관리를 하고, 2단계로 연휴 전날부터 5일(9월 8-12일)간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에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고속도로 등 귀성・귀경길을 집중관리한다. 

특히,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도로공사와 합동으로 암행순찰차(42대) 및 드론(10대) 등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을 하는 한편, 사고통계를 기반으로 사고 다발지점을 선정(30개소)해 해당 지역에 안전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명절 분위기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취약장소 위주로 이동식 단속을 진행하고, 시・도경찰청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상시단속을 전개한다.

경찰청은 “최근 들어 거리두기 폐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기간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이다”라며, “귀성・귀경길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가을철 농작업 시 진드기 조심하세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이미지 농촌진흥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이미지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과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야외 농작업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업인 및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천876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요인으로 ‘농작업’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특히 농작업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농업인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 

농작업 전에는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의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하여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보조적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바로 앉지 말고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낸 뒤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제거해야 한다. 

농작업 후 2~3주 이내에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후에도 발열 등 증상이 지속되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벌초·성묘 시 주의하세요”

소방청은 추석 전 벌초‧성묘 등으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에 '벌 쏘임 사고 특별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청 출동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1만5천743건으로 연평균 5천248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천827건(34.8%)이 추석 전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해 27명이 사망했다.

벌 쏘임 사고 사망자의 79%가 쇼크로 인해 1시간 이내 사망하는 만큼 전국 소방관서는 벌 쏘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 에피네프린 등 응급처치 약품 등을 사전 확보하고, “119현장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소방청은 등산길 안내 앱(APP)을 통해 벌쏘임 다발지역 음성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SNS(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예보제 운영 및 비대면 홍보를 강화하고, 주말 및 추석 연휴 대규모 성묘·벌초가 예상되는 장소의 예방 순찰을 통해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등을 홍보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에 쏘인 곳을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고자 상처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염증을 유발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를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중증의 과민성 쇼크의 경우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폐쇄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김학근 구조과장은 “올해 집중호우로 인해 벌초‧성묘 시기가 늦어지며 추석을 앞두고 산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을 자극하는 향수,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