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활약하는 한인 차세대 리더 간 소통의 장인 “2022 제24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9월 4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前 UN 대사)의 “글로벌 시대의 세계시민의식과 한국 청년”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의 환영사와 첼리스트 참가자의 첼로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환영사에서 김성곤 이사장은 먼저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계 속 한국이 있다, 차세대가 잇다"의 의미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여기서 ‘있다’와 ‘잇다’는 발음이 똑같지만 철자가 약간 다르고 뜻은 완전히 다르다. ‘세계 속 한국이 있다’는 뜻은 전에는 대한민국이 땅도 작고 약한 나라라 어디 있는지 지구상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나라로서 세계 속에 확실히 눈에 띈다는 의미에서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전통을 앞으로 이어갈 세대가 바로 여러분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세대가 ‘잇다’고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여기 계신 전 차세대 한인 리더들에게 여러분들의 모국을 위해 하나의 꿈을 꾸어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그것은 남북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흩어진 우리 코리안들이 언젠가 한 형제, 한 민족으로서 만날 수 있는 한민족평화공동체의 꿈이다”며 “불행한 역사 속에서 갈라진 이 민족을 여러분들 세대에서 하나로 이어 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 중에 ‘차세대가 잇다’라고 말하는 것은 한국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달라는 의미도 있지만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이어달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한국의 자연도 아름답고 한국의 문화도 아름답다”면서 “그러나 더 아름다운 것은 홍익인간의 정신이다. 홍익인간은 단군이 세우신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으로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뜻이다. 이는 오늘날 유엔이 주장하는 지구시민정신(Global Citizenship)과도 통하는 말이다”라면서 “바로 이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여러분들이 한민족 평화공동체를 만들고 세계 평화를 건설하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으로 재작년에는 열리지 못했으며, 작년에는 온라인 중심의 대회를 개최한 후 올해는 올해 대면으로 개최하여 검사, 변호사, 회계사, 정치인, 의사, 엔지니어, 영화배우,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4박 5일 동안 토론 및 포럼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차세대 리더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에 관해 토론한다. 또한 모국 역사ㆍ문화체험, 총리공관 예방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