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유형문화유산의 비결을 담은 보고서가 잇따라 발간돼 일반에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5일 우리 종이 한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앞서 연구원은 지난 18일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지난 7월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충해 국내 편(Ⅰ·Ⅱ)과 국외 편(Ⅲ)으로 구성한 증보판 사전을 지난 7월 발간했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지난 6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오는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23일부터 양 기관에서 발간한 478종 3만7천여권의 문화유산도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문화유산도서 무료보급 서비스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우리 종이, 한지(韓紙) 분석편』발간

'우리 종이, 한지(韓紙)-분석편-' 보고서 [이미지 문화재청]
'우리 종이, 한지(韓紙)-분석편-' 보고서 [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원료와 방식을 달리해 제작한 48종의 한지를 과학적으로 시험ㆍ분석하고 그 결과 값을 견본과 함께 수록한 보고서 『우리 종이, 한지(韓紙) 분석편을 지난 25일 발간했다.

한지(韓紙)는 우리나라 고유의 방식으로 제작되는 수초지로, 세계적으로 재질의 안정성과 보존성이 뛰어난 종이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한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문화유산 복원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책자는 문화재 보수ㆍ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사업의 결실로,  지난 2020년 발간된 '우리 종이, 한지(韓紙) 공정조사편'에 이은 두 번째 한지 견본 책자이다. 책자에는 닥섬유, 증해제 및 점질물의 종류와 초지법 등을 달리해 제작한 48종의 한지 견본이 실려 있다. 색깔, 균질성과 같은 기본적인 물성을 비롯해 인장강도 등 한지의 안정성과 보존성에 영향을 주는 각각의 특성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 보고서 발간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 보고서 이미지[이미지 문화재청]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 보고서 이미지[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니장(泥匠)이 사용하는 건축기술과 관련된 고문헌을 발췌하고 국역한 보고서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을 지난 18일 발간했다.

조선시대 니장이 사용했던 건축기술은 일제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겨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고문헌 번역, 해체 현장 조사, 장인 의견 청취 등 다방면의 연구를 통하여 전통건축기술을 찾아나가고 있다.

『산릉의궤가 알려주는 니장기술』은 조선후기 왕릉공사를 기록한 산릉의궤를 대상으로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니장의 건축기술 자료를 선별해 국역 정리한 자료다. 이번 보고서의 발간으로 조선후기에 활동하던 장인들이 전통벽체에 사용한 재료와 시공기술을 확인했고 실제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총 3장으로 △1장에는 연구개요 △2장에는 니장의 건축기술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해제(解題)를 담았고, △3장에는 32건의 산릉의궤에서 수집한 니장의 건축기술 관련 기록의 원문과 국역문을 수록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 보고서 발간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 보고서 내지  [이미지 문화재청]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 보고서 내지 [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건축유적 복원정비의 기초자료 마련을 위해 동궁과 월지 출토 건축부재를 조사하고 그 특징을 정리해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보고서를 지난 7월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고대 목조건축 결구법 연구』는 지금은 사라진 신라 최대 사찰인 황룡사의 건축물을 복원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고 황룡사 건설 당시 치목기술과 결구기술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학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의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와 함께 황룡사지의 복원정비연구를 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284건의 건축 목부재 중 대표성을 갖는 38건의 부재에 대해 실측조사를 했다. 이어 이를 도면으로 작성하고, 부재별 재원과 특징을 정리하여 논고와 함께 보고서에 수록했다. 또한 각 부재의 추정복원도를 작성해 부재의 원래 모습과 쓰임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공개한다.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 증보판 발간

'고고학사전 청동기 시대 증보판'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고고학사전 청동기 시대 증보판'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04년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을 간행한 이후 이루어진 최신 연구 성과들을 보충해 국내 편(Ⅰ·Ⅱ)과 국외 편(Ⅲ)으로 구성한 증보판 사전을 지난 7월 발간했다.

개념 표제어 221건(국내 130건, 국외 91건), 유적 표제어 1천911건(국내 1천516건, 국외 395건) 등 모두 2천132건을 수록했으며, 이해를 도울 관련 사진·도면 등 시각적인 연구 성과 자료와 색인 등도 함께 실었다.

 △국내 편(Ⅰ·Ⅱ)은 청동기 시대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보강해 총 두 권으로 구성했으며, △국외 편(Ⅲ)에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청동기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등의 청동기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 유물 등 관련 용어 및 이에 대한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 시대 편』증보판은 국내 관련 연구 기관 등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누리집을 통해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490년을 거슬러 돌아온 <독서당계회도> 공개

‘독서당계회도’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독서당계회도’ 사진[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경매를 통해 매입한《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지난 6월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에서 언론에 공개하고, 오는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도 공개한다.

중종(中宗, 재위 1506-1544) 연간에 사가독서(賜暇讀書)한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해 제작된 그림으로, 현전하는 16세기 독서당계회도 3점 중 하나이자 실경산수로 그려진 계회도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실제 참석자들의 이름과 계회 당시 관직명 등을 통해 제작연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조선 초기 산수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1516년부터 1530년 사이에 사가독서한 20~30대의 젊은 관료들이다. 그 중 청백리이자 백운동서원을 설립해 서원의 시초를 이룬 주세붕(周世鵬, 1495-1554), 성리학의 대가로 추앙받았으며 『규암집(圭菴集)』을 저술한 송인수(宋麟壽, 1499-1547), 약 50년 간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시문에 뛰어났던 송순(宋純, 1493-1582) 등의 관료들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독서당계회도에 기록된 참석자들의 관직은 그림의 제작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중종실록』에 따르면 송인수와 허항(許沆, 1497-1537)은 1531년과 1532년 초에 각각 새로운 관직에 임명되었는데, 좌목에는 이들이 1531년 지냈던 관직명이 기재돼 있어 이 작품이 1531년경에 제작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현전하는 작품이 적은 조선 전기의 기년작(紀年作)이라는 점과 함께, 조선 초기 실경 산수화의 면모를 대변하는 수작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문화유산도서 무료보급 서비스’시작

문화유산도서 보급사업 온라인 배너[이미지 문화재청]
문화유산도서 보급사업 온라인 배너[이미지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23일부터 양 기관에서 발간한 478종 3만7천여권의 문화유산도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문화유산도서 무료보급 서비스의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문화유산도서 무료보급 서비스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문화유산도서를 직접 보급함으로써 국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더 가까워지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됐다.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관심 있는 도서를 신청하면 원하는 주소로 무료 배송받을 수 있다. 선착순 보급으로 도서별 재고가 소진되면 종료될 수 있지만 전자책(PDF파일)의 경우 언제나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지능정보화팀(02-3011-2198)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