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산업 활성화로 식량 주권 강화한다
쌀 가공산업 활성화로 식량 주권 강화한다
  • 설성현 기자
  • yewon2@hanmail.net
  • 승인 2022-08-1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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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분질미 활용 쌀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나서

우리의 주식인 쌀의 수급시장을 안정시키고 식량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쌀가공산업 활성화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10일 쌀가루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생산자와 가공업자, 제품 개발자 등이 협력해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미래 혁신 먹거리인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차 회의(kick-off)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경제지주, 지자체, 분질미 생산단지, 제분·가공업체(미듬영농조합·에스피씨(SPC)·사조동아원·씨제이(CJ)제일제당·하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련 전문가 등 총 22인으로 구성됐다.

협의체의 주요 목적은 분질미 생산을 위한 전문 재배단지 조성, 가공·소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R&D), 소비판로 지원 등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세부 이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생산부터 유통·소비까지 산업 전반에 대해 지속·정기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하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분질미를 적극 활용해 쌀 가공식품 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식품부는 대책에서 오는 2027년까지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 20만 톤을 공급, 연간 밀가루 수요(약 200만 톤)의 10%를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마련 △산업화 지원 △가공식품 소비 기반 확대를 3대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쌀 가공산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쌀 가공산업이 성장하고, 국내외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쌀의 가공적성 한계, 높은 가공 비용 등 제약 요인으로 인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주로 떡류‧주류‧즉석식품류 등에 국한된 쌀 가공식품 범위를 넓히고,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 수요 일부를 쌀로 대체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 종류로서, 지난 2002년부터 ‘남일벼’ 품종에서 분질 돌연변이 유전자를 탐색해 ‘수원542’, ‘바로미2’ 등이 분질미 품종으로 개발됐다. 일반 쌀은 전분 구조가 밀착돼 단단하기 때문에 가루를 만들기 위해 습식제분을 하는 데 반해, 분질미는 밀처럼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있어 건식제분이 가능해 제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분 손상은 적어 일반 쌀가루보다 밀가루를 대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농식품부는 오는 27년까지 분질미 20만 톤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4만2천ha 수준의 일반 벼 재배 면적을 분질미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공익직불제 내에 전략작물직불제 신설을 추진해 참여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밀 전문 생산단지(‘22년 51개소) 중심으로 밀-분질미 이모작 작부체계를 유도해 분질미 재배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선하고 지역별‧단지별 전담 기술지원 체계를 운영해 농가가 안정적으로 분질미를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화 지원을 위해 정부는 매년 3-5월에 농가별로 분질미 매입 계약을 체결한 후 수확기에 농가가 생산한 분질미를 공공비축미로 매입하고 이를 밀가루를 분질미로 대체하고자 하는 실수요업체에 특별 공급한다.

또, 쌀가루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소비 가능한 제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식품기업 등 대량 수요처와 연계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중장기적으로 분질 쌀가루 대량 수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량제분, 저장 등 유통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시설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쌀 가공식품 소비기반 확대를 위해 분질미 생산자, 소비자단체, 제분 업체, 가공업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쌀가루 산업 발전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분질미 생산‧이용 초기 단계부터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자‧소비자‧업계‧정부가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또 학교‧공공기관 등 대량 소비처에 쌀가루 가공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행사‧매체 등을 활용한 홍보를 추진한다. 

국가기술자격 제과 직종 자격시험에 쌀가루 관련 과제를 추가하고, 분질미를 활용한 제과제빵 기술 교류 확산도 지원한다. 쌀 가공식품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 제공, 주요 대상 시장별 수출 유망품목 발굴, 상품화부터 해외인증, 홍보, 마케팅 등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

2022년도 쌀가공식품 산업대전 포스터[이미지 농식품부]
2022년도 쌀가공식품 산업대전 포스터[이미지 농식품부]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쌀가공식품 산업대전(RICE SHOW)」을 지난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12년 차를 맞은 쌀가공식품 산업대전은 아시아 4대 식품산업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과 연계해 진행되며, 총 50개 쌀가공식품업체가 참가해 국내외 구매자에게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쌀가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왔다.

이번 쌀가공식품 산업대전은 ‘올 어바웃 케이-라이스 푸드(All about K-Rice Food)’라는 표어를 주제로 케이-푸드(K-Food) 수출 주요 품목인 쌀가공식품의 최신 제품 및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종합전시관을 통해 2021년에 선정된 쌀가공품 상위 10개 제품을 비롯해 참가업체 제품 홍보 영상을 소개하고 글루텐프리 인증, 쌀가공식품 수출 공동브랜드(KORECIPE) 등 쌀가공식품 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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