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동 떼아트갤러리에서는 27일(토)까지 문수만 초대전 'CONNECTING THE DOTS'가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문수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쌀'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수평 또는 동심원 모양으로 빼곡하게 채워나가 우주의 무한함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보여준다. 실제로 그의 작품을 마주하면, 처음엔 심심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가슴 속 가득히 울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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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단색으로 이루어진 화면이 보일 뿐이다. 한 걸음 두 걸음 가까이 갈수록 촘촘히 채워진 쌀알이 보이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개개인에게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적ㆍ정신적인 느낌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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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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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작품들의 제목인 Clud는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을 암시함과 동시에, 현대 디지털 문화에서 공유되고 있는 정보의 저장소를 상징한다'며, '저장소는 디스크에 사건들의 정보를 모아 놓은 것을 의미한다. 모아 놓은 잉여분의 쌀이 문명을 일궈냈듯이 정보는 쌀처럼 에너지의 비축이다. 농사가 시작된 신석기 시대가 혁명이라면 정보의 시대도 혁명이다. 수평 구도에 내재된 자연적 이미지에 정보라는 차원을 더한 작품들은 다양한 은유로 뻗어나가는 최소한의(minimal) 예술이다. 예술은 물질과 정신의 가교 역할을 한다. 문수만이 선택한 쌀이라는 형태소는 물질을 대변하기에 충분한 상징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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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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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d 시리즈 [사진 김경아 기자]

문수만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이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 집무실, 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 독일 STULZ가문,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서울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 일본 GALLERY北野坂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