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2xK-DOCS)가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린다. 슬로건은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이다.

EBS(사장 김유열)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제19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2’)가 8월 2일(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EIDF2022의 주제와 상영작, 진행 방식 등을 설명했다.

‘EIDF2022’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영화제 행사가 햇수로 3년 만에 개막식과 폐막식을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하고,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담은 토크 프로그램과 낭만적인 여름밤 야외상영 등 EIDF가 갖고 있던 다채로운 행사를 재구성함에 따라, 그리웠던 관객들과 한 걸음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EBS국제다큐영화제 김광호 집행위원장이 8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사진 정유철 기자]
EBS국제다큐영화제 김광호 집행위원장이 8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사진 정유철 기자]

영화제 측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개폐막식과 야외상영을 통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한편,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힘쓰며 영화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광호 EIDF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 개막식, 일산 호수공원에서의 야외 상영회 등을 재운영하여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라는 올해 슬로건처럼 EIDF만의 낭만과 꿈을 다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다큐멘터리 시대정신과 도전 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극장 상영 외에도 EBS 1TV 채널 편성과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지상파 방송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이 결합된 세계 유일의 영화제로서 차별화해 왔다.

올해 EIDF2022는 8월 22일(월)부터 28일(일)까지 일주일간 지상파 EBS 1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의 에무시네마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의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또,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일산호수공원에서의 야외상영을 운영한다.

EIDF2022는 시대상이 담기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시선과 소재로 8종의 섹션으로 구분하고, 총 24개국 63편 구성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작품 선정의 키워드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 트렌드’, ‘글로벌 이슈’,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등으로 구성했다. EIDF2022는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에게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고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EBS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포스터 EBS국제다큐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포스터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으로는 중국 진화칭의 <다크 레드 포레스트>(2021, 85분)이 선정됐다. 이 영화는 독실한 여성들의 신비로운 일상에 대한 탐구다. 2만 여명의 여승이 중국 티베트의 눈 덮인 고원 속 승원에서 살고 있다. 거친 자연 속에서 속세와 단절된 이들은 삶의 가장 큰 의문들에 대한 종교적 탐구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여성들은 구루(guru)와 신탁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섹션은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글로벌’,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아시아’, ‘컨템포러리 다큐 파노라마’, ‘커넥티드’, ’한국 다큐 파노라마’, ‘다시 보는 다큐시네마’, ‘클로즈업 아이콘’, ‘하이독스 쇼케이스’, ‘단편화첩’,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 총 10개로 구분된다.

경쟁 부문 페스티벌 초이스는 글로벌 부문과 아시아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각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관객상 총 6개의 시상 항목에서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의 경우 예선 심사를 통해 글로벌 부문과 아시아 부문 모두 7 작품씩 총 14 작품이 선정됐다.

페스티벌 초이스를 제외한 8개의 비경쟁 섹션은 국제적 이슈를 환기하는 ‘컨템포러리 다큐 파노라마’, 공감, 소통, 연대 등 인류 공동체의 가치를 담은 ‘커넥티드’, 최신 국내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한국 다큐 파노라마’, 기존 EBS의 <다큐시네마> 방영작 중 EIDF2022의 지향점에 맞는 작품을 재소개 하는 ‘다시 보는 다큐시네마’, 특정 인물의 삶을 주제로 한 ‘클로즈업 아이콘’, 기존 인더스트리 사업의 하이독스 피치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하이독스 쇼케이스’, 국내외 단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단편화첩’, 시민들이 직접 만든 단편 작품을 선보이는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올해 EIDF는 기존 EIDF의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사업인 인더스트리를 확대 재편했다. EIDF는 이를 통해 완성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는 EIDF 인더스트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현대홈쇼핑, 고양시, 한국전파진흥협회,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총 6억원 규모의 상금 및 제작 지원금과 현물지원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및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K-DOCS’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운영된다.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해외 산업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될 2022년 K-DOCS는 피치 프로그램, 아카데미 프로그램, 네트워킹 행사로 이뤄진다.

피치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제작 초기인 프로젝트부터 촬영 및 편집 단계에 있는 작품까지 각 단계별로 세분화한 피칭 및 제작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신인 및 기성 제작자들의 글로벌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 및 편집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외 방송사, 프로듀서, 배급사 등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이벤트 또한 준비되어 있다.

2022년 새롭게 시작되는 K-DOCS는 고품질의 다큐멘터리가 지속가능하게 제작될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한국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플랫폼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산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K-DOCS 모든 수상작들은 8월 26일(금) K-DOCS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IDF2022의 상영작과 영화제 소개는 EIDF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