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고인돌·신목 복합유형

고인돌·신목 복합유형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하늘과 교통하는 돌기둥으로서 고인돌·선돌과 나무 기둥으로서 신목이 복합된 경우로 흔히 볼 수 있다.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이우리에서는 음력 1월 14일 2개의 선돌과 신목 앞에서 산신에게 제를 지내는데 ʻ동사ʼ라고 한다.

 

경북 영일군 기계면 문성리에서는 거대한 고인돌과 팽나무 신목 앞에서 음력 1월 14일 동제를 지내는데 대상 신격은 동신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충효마을에서는 마을 입구 500년 된 느티나무를 할아버지당산으로 부르고 광주댐 상류의 서쪽 논가 둔덕 위에 세운 선돌과 그 주위의 팽나무 세 그루를 할머니당산으로 부른다. 그러나 팽나무가 고사하고 할머니당산으로 가는 길이 불편하여 현재는 당산할머니를 할아버지당산으로 모셔와 합제의 형식으로 지낸다.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지내며 할아버지·할머니당산신을 모신다.

<자료 43> 고인돌·신목 복합유형 사례

이우리 선돌·신목. [사진 최수민]
이우리 선돌·신목. [사진 최수민]

 

문성리 고인돌·신목. [사진 최수민]
문성리 고인돌·신목. [사진 최수민]

전북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상부마을에서는 마을 가운데 위치한 수령 400년 된 팽나무(철륭)를 당산할아버지로, 마을 입구의 선돌을 당산할머니로 부르며 이들 당산신을 모시고 음력 1월 14일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제를 지낸다.

(5) 신목·제천사 복합유형

마을제의 제장으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이 신목 유형이고 그 다음이 제천사 유형인데 이 둘이 결합되어 나타난 신목·제천사 복합유형은 한국 마을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경북 예천군 상리면 도촌리 쌍학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사를 음력 1월 14일 신목과 제천사가 있는 제장에서 모시며 신격으로 여서낭을 모신다.

<자료 45> 신목·제천사 복합유형 사례

도촌리 쌍학 마을 신목·제천사. [사진 최수민]
도촌리 쌍학 마을 신목·제천사. [사진 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