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와 관광 홍보에도 실감콘텐츠가 등장해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최근 실감 체험형 한국 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청년세대의 한류와 축제 등 관광의 매력을 역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실감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오는 2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문화유산 여행기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화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천공항에서 지난 6월부터 국보 반가사유상의 실감형 콘텐츠를 상영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유산의 매력을 한껏 선보이고 있다.
  

실감 체험형 한국 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 개관

확장현실(XR) 영상제작기술 활용 실감체험 스튜디오[이미지 제공 문체부]
확장현실(XR) 영상제작기술 활용 실감체험 스튜디오[이미지 제공 문체부]

한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 특히 청년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실감 체험형 한국 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 이하 하이커)’가 지난 22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중구 청계천로)에 문을 열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를 뜻하는 ‘하이커(HiKR)’와 놀이터(Playground)를 의미하는 ‘그라운드(Ground)’를 합친 말로서, 방한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자유로이 즐기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기존 관광홍보관이던 ‘케이(K)-스타일허브’를 1년여간 새롭게 단장해 ‘하이커’를 선보였다. 특히 젊은 관광객들이 한류와 축제 등 관광 한국의 매력을 역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실감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층에는 대형 미디어벽 ‘하이커 월(HiKR Wall)’을 설치했다. 이이남 작가가 강릉, 목포 등 5대 관광거점 도시를 주제로 창작한 ‘신(新)도시산수도’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관광, 한류 관련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층 외부에서 영상을 본 통행객들이 호기심으로 자연스럽게 시설 내부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2층에는 확장 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한류 콘텐츠를 체험·생산해 볼 수 있는 ‘케이팝 그라운드(K-Pop Ground)’를 조성했다.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기획·촬영할 수 있는 ‘마이 스튜디오’는 방문객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3층에는 ‘하이커 아트 뮤지엄(HiKR Art Museum)’을 마련해 대한민국 대표 예술가들이 한국 관광 대표 콘텐츠를 재해석하는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첫 번째 예술가는 권오상 작가로, 국내 5대 지역축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체험공간인 ‘드라마틱 트립(Dramatic Trip)’에서는 한류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국내 관광지를 경험해 볼 수 있다. 

4층에는 다양한 주제로 지역관광 콘텐츠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관광 다중(멀티)체험관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체험관’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하이커 케이브(HiKR Cave)’에서는 관광거점도시와 웰니스 관광을 영상, 음향, 조명, 향 등을 통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가상인간의 한국 문화유산 여행기 뜬다!

호곤해일 ‘인생샷 여행’영상 포스터[이미지 제공 문화재청]
호곤해일 ‘인생샷 여행’영상 포스터[이미지 제공 문화재청]

가상인간 3남매 호(昊)·곤(坤)·해일(海日)의 ‘인생샷 여행’ 실감 콘텐츠 영상이 오는 27일 0시(현지시간 기준)부터 한 달간 미국의 중심부인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송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오는 27일 ‘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의 문화유산 여행기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화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알린다. 

첫 번째 영상인 가상인간 3남매 호(昊)·곤(坤)·해일(海日)의 ‘인생샷 여행’은  엠지(MZ)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진 호·곤·해일이 수원 화성(왕가의 길)과 강릉 선교장(관동풍류의 길), 안동 하회마을(천년 정신의 길), 안동 병산서원(서원의 길) 등 4곳을 여행하며 활기차고 자유롭게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이번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하 배우가 등장하는 문화유산여행기-합천 해인사(팔만대장경) 편 영상과 김리을 아트디렉터와 협업하는 코리아 인 패션-백제역사유적지구 편 영상이 각각 9월과 10월 순차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미디어타워‘국보 반가사유상’영상 상영

실감콘텐츠 반가사유상[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반가사유상[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지난 6월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중앙 밀레니엄홀 미디어타워에서 한국문화 대표 브랜드인 ‘국보 반가사유상’ 디지털 실감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초고용량의 3차원 정밀촬영(3D 스캔) 데이터를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의 문화유산 렌더링 기술을 통해 구현했다. 반가사유상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높이 27m에 달하는 초대형 8K 고화질 LED 전광판인 인천공항 미디어타워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실감콘텐츠 반가사유상[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반가사유상[이미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반가사유상 실감 콘텐츠는 실제 문화유산을 정밀하게 디지털화한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헤리티지’를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영상의 한계를 넘어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도와 환경, 재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국보 반가사유상 실감콘텐츠는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많은 여행객들에게 바쁜 일정 속에 잠깐의 여유를 찾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디지털 혁신 기술과 문화유산을 접목한 문화유산 실감 콘텐츠를 제작, 전용 영상관에 상영하면서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박물관 관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국보 반가사유상 실감콘텐츠’의 인천국제공항 미디어타워 상영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실감콘텐츠를 연차적으로 제작하여 보다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