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청담동 노블레스 컬렉션은 8월 12일(금)까지 강목ㆍ백윤조ㆍ콰야ㆍ유아사 에보시 작가의 그룹전 'Alter Ego'를 개최한다. 

인물을 그림의 소재로 삼아온 4인의 작가들은 자화상, 허구 인물 설정 등 다양한 테마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 총 22점을 선보인다.

노블레스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4인 그룹전 'Alter Ego' [사진 김경아 기자]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4인 그룹전 'Alter Ego' [사진 김경아 기자]

강목 작가(1988, Korea)의 작품은 사람이나 사물의 본성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작품에는 작가의 경험적 레이어를 보여주는 ‘동글이’가 자주 등장하는데, 작가는 이 존재를 통해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그 시선을 통해 인간의 순수한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강목, Today, 2022, 59x45.5cm, Mixed Media on Paper [사진 김경아 기자]
강목, Today, 2022, 59x45.5cm, Mixed Media on Paper [사진 김경아 기자]

백윤조 작가(1980, Korea)는 일상에서 마주친 인물과 사물의 형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걷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은 ‘Walk’ 시리즈, 얼굴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포착한 ‘Face’ 시리즈, 자전적 경험을 반복되는 패턴으로 표현한 ‘Doodle’ 시리즈 등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백윤조, Wakey Wakey, 2022, 162.2x130.3cm, Oil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백윤조, Wakey Wakey, 2022, 162.2x130.3cm, Oil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노블레스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4인 그룹전 'Alter Ego' [사진 김경아 기자]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4인 그룹전 'Alter Ego' [사진 김경아 기자]

콰야 작가(1991, Korea)는 삶의 현장 속 새로이 재해석되고 변형되는 인물을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의 기록을 쌓아가는 작업을 한다. 작품 속 화면에는 우연하고 불규칙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림 속 인물들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 어우러져 몽환적이면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콰야, 선택, 2022, 162x130cm, Oil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콰야, 선택, 2022, 162x130cm, Oil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유아사 에보시 작가(1983, Japan)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어난 삼류 화가 유아사 에보시’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약력과 스토리를 거짓으로 꾸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은 역사 속에 오류를 몰래 집어넣으면서 관람객에게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유아사 에보시, Secret Police, 2016, 130.3×162cm, Acrylic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유아사 에보시, Secret Police, 2016, 130.3×162cm, Acrylic on canvas [사진 김경아 기자]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의 교집합에는 수많은 존재와 관계를 맺는 자아가 중요하게 자리한다. 내면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이들의 작품 세계에서 동시대 작가들이 만들어내고 싶어한 인간의 초상을 만난 관람객은 자신의 내면에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ㆍ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