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는 9월 30일(금)까지 '福을 담다' 기획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전통적인 소재에서 가져와 새롭게 표현하고 있는 회화 작가 김시현과 도예 작가 강민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 9월 30일(금)까지 열리는 '福을 담다' 기획전 [사진 김경아 기자]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 9월 30일(금)까지 열리는 '福을 담다' 기획전 [사진 김경아 기자]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삶 속에서 느끼는 일상의 행복을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통해 표현해왔다. 그중 보자기는 천으로 작은 조각을 이어붙이거나 수를 놓아 만드는데, 보자기를 뜻하는 한자어 복袱은 복福과 발음이 같아 보자기로 물건을 싸는 것은 복을 싼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더불어 복을 담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소통과 배려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꽉 차오른 보름달 아래서 소원을 빌던 간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둥근 달항아리에는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다. 딱딱하고 차가운 성질의 도자기이지만, 풍성한 보름달과 같은 넉넉함과 포근함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의 일상에서 점차 멀어지며 가치가 변해가는 옛 물건인 ‘보자기와 달항아리’.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작가의 시각으로 다시 풀어내면서 우리에게 따스함과 편안함을 전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Oil on Canvas, 100x100cm, 2011 [사진 김경아 기자]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Oil on Wood, 61x77cm, 2014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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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그림 오른쪽) The Precious Message, Oil on Canvas, 80.3x130.3cm, 2022 (그림 왼쪽) The Precious Message, Oil on Canvas, 91x91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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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작품 오른쪽)  White Series - Blue, White porcelain, Glass, 16x16x18cm, 2021 (작품 왼쪽) White - Yellow Green, White porcelain, Glass, 37x37x38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사진 김경아 기자]
                    강민성, Melting, White procelain, Glass, 33x33x34cm, 2020 [사진 김경아 기자]

'福을 담다' 기획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네이버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주말과 월요일, 1월 1일과 명절연휴(설날, 추석)에는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