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영화, 드라마 등 소위 한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 분야의 세계적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에 나섰다. 청년창업 기업에 대한 전문보육 지원을 비롯, 청년들의 전통문화 사업 아이디어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전통문화산업의 자생적 성장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통문화 청년창업 육성지원’ 사업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전통문화산업의 미래를 그려 나갈 청년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전문보육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전문보육 지원을 위한 청년 초기창업기업 38개사를 공모를 통해 모집했다.

‘전통문화 청년창업 육성 지원’ 사업은 전통문화 분야에 특화된 창업 지원 사업으로서 지난 2년간 우수한 초기창업기업 51개사, 예비창업자 99개 팀을 발굴했다.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3년간 사업화 자금 평균 1억 원(1년차 2천만원, 2년차 3천만원, 3년차 5천만원)과 창업교육, 맞춤형 상담, 투자 유치, 판촉 행사, 교류 등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맞춤형 전문 보육을 지원한다. 또한 올해는 공진원이 사업장을 갖추지 못한 초기창업기업들이 아이디어 회의, 기업 간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사무 공간도 지원한다.

 

‘전통문화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전통문화산업 발전과 예비창업자 육성을 위해 지난 6월 29일까지 ‘전통문화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예비창업자 50개 팀을 모집했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지난해부터 ‘전통문화 청년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총 50개 팀 8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조선 후기와 개화기의 전통 복식 판매 아이디어를 제안한 ‘개화라사 정연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우수상을 수상한‘애틱스퀘어 김시화’와 장려상을 수상한‘한옻 한지수’등 일부 수상자는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발전시켜‘전통문화 초기창업기업 지원사업’공모에 선정됐다.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50개 팀은 전문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가 운영하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인‘예비창업 아카데미’참여 기회를 제공받는다. 예비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수립, 판로개척 등의 창업 실무 교육과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하며 사업계획을 검증받을 수 있다. 

 

전통문화산업 자생적 성장 위한 종합지원체계 마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신한류로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전통문화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5년 동안 예산 48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지난 1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에서 공동 추진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양 부처는 지난해 실무협의회 9회, 전통문화 분야 전문가 회의 31회를 거쳐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기획했다. 그 결과 이 사업은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 공동기획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전통 소재와 기반기술 분야의 핵심 원리를 규명하는 ‘전통문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문체부는 이를 활용해 전통문화 장인, 기업들이 사업화 제품화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산업화기술’을 개발한다. 

협업 첫해인 2022년에는 ‘중점 육성 분야’인 한복, 한지 분야 연구를 시작하고, 2023부터는 ‘기반기술 분야’인 목재, 옻칠, 도자, 금속 분야까지 점차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체계[이미지 제공 문화관광체육부]
전통문화 혁신성장 연구개발 체계[이미지 제공 문화관광체육부]

아울러 문체부는 올해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위해 지난해보다 62억 원 증액한 예산 259억 원을 투입, 6개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기술개발, 상품화, 유통, 수출 등을 잇는 전통문화 산업의 생태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통문화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이용권(바우처) 사업, 전통문화기업 기반시설 개선 사업, 전통문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역점을 둔다. 전통문화 산업의 신진 인력 유입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또한 전통문화 산업의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위해 미래세대 대상 전통문화 관련 교육, 홍보 등도 민간과 협력해 확대해 나간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전통문화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전통문화 산업이 전략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이제는 과거로부터 전승되어온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정책 중심에서 더 나아가 산업적 관점에서 육성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전통문화 정책은 우리 세대가 전통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문화’로 끊임없이 재생산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건강하게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도 현장 창・제작자, 전문가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