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이 제13회 화가(畵歌) “노마드랜드 Nomadland”展을 6월 9일부터 열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종규, 조민아.

“노마드랜드Nomadland”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제시카 브루더(Jessica Bruder)가 2017년 펴낸 동명 논픽션 소설로부터 차용한 제목으로, 미국의 대침체 여파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자동차에서 살며 저임금 떠돌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주인공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노마드’ 노동자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여정에서 삶의 태도와 가치를 발견해 나간다.

김종규, 우두커니, 비단에 수묵, 70×70cm, 2022. [사진 제공 한원미술관]
김종규, 우두커니, 비단에 수묵, 70×70cm, 2022. [사진 제공 한원미술관]

이번 전시는 현재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현상들을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삶의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김종규 작가는 나무, 숲, 강, 호수 등 자연의 풍경에서 포착한 인상이나 결, 운율과 같은 사유의 과정들을 비단, 먹 등의 전통재료만을 사용하여, 수묵과 여백의 묘미를 통해 서정적 풍경을 담아낸다.

조민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에 둘러싸여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그들 사이에서 작가 자신을 인식시키며 MZ세대가 마주하는 현실과 민낯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두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민한 감수성을 기반으로 내면의 세계와 시대적 인상을 살펴보게 한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사유하거나 사회 구조적으로 형성된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현실적이면서도 낯선 풍경으로 환기한다.

김종규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개인전 “光/影-Light&Shadow”(갤러리밈, 2020), “사색의 시간”(신한갤러리, 2018) 등을 개최하였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남도전통미술관, 2021), “YMCA+YWCA”(갤러리이마주, 2020),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코엑스 C홀, 2020), “Axis”(021갤러리, 2018) 등 다수의 그룹전과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조민아, 보물찾기, 장지에 채색, 72×60cm, 2022. [사진 제공 한원미술관]
조민아, 보물찾기, 장지에 채색, 72×60cm, 2022. [사진 제공 한원미술관]

조민아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흩어진 나날”(아트스페이스 보안2, 2021), “빼기, 나누기 그리고 다시 더하기”(금호미술관, 2020), “소란스러운 적막”(OCI미술관, 2018) 등 개인전을 5회 개최하였다. 다수의 기획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푸른지대창작샘터(수원문화재단) 입주작가로 활동한다.

제13회 화가(畵歌) “노마드랜드 Nomadland”展은 7월 29일까지 한원미술관(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