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층의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는 7월 2일(토)까지 박승모 개인전 '모든 것과 아무 것도 아닌 것(Everything and Nothing)'을 개최한다. 

박승모 작가는 흔히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철망(철선鐵線)을 사용하여 자르고 이어붙여 완성한 입체 형상을 가까이 볼 때와 한 발 물러나 멀리서 볼 때에 다르게 보이도록 표현했다. 

작가는 그동안 실재와 환상을 분리하여 '헛보이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 '환幻'을 표현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모든 것'과 '아무 것도 아닌 것'과 같이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두 개념을 합친 WINDOW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MAYA1215 (2016), stainless steel mesh, 193x207.5x10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1215 (2016), stainless steel mesh, 193x207.5x10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2409 (2017), stainless steel mesh, 180x340x9.2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2409 (2017), stainless steel mesh, 180x340x9.2cm [사진 김경아 기자]

박승모 작가는 뉴욕의 맨하탄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유리창에 내부와 외부가 모두 반영되어 있는 것을 목격한 후, 이를 다중의 철망으로 표현했다. 창문에 반영된 이미지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실재와 환상의 이분화를 벗어나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는 역설을 이야기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마주한 채, 자신의 본질에 끝없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생이란 여정을 거닐다 보면 모든 것이라 믿었던 것이 아무 것도 아니게 되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곧 모든 게 되기도 한다.'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MAYA9105 (2018), stainless steel mesh, 160x270x8cm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