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와 철도역 등 공공 청사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정부 세종청사는 옥상정원을 조성, 주말과 공휴일에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고, 대구청사관리소는 ‘나눔텃밭’을 입주기관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역과 오송역 등 철도역에 문화와 편의시설이 융합된 시민복지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에 들어갔다. 공공기관 청사가 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와 친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청사 옥상정원 주말과 공휴일 관람 개방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사진[이미지 제공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사진[이미지 제공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시민들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말·공휴일 관람·운영을 지난 6월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일상의 빠른 회복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사루비아, 맨드라미 등 여름 초화류를 식재했으며 포포나무, 기둥 사과 등 이색 과일나무가 식재된 유실수원도 조성했다.

휴일 관람은 매회 50분간 일 4회로 운영하고 있으며, 옥상정원의 특징과 세종시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한다. 관람 신청은 네이버 예약시스템(세종청사 옥상정원 관람 신청)과 당일 현장 접수(세종청사 종합안내동 접수처)를 통해 가능하다.

대구청사관리소 입주직원 대상 나눔텃밭 개장

대구청사관리소 나눔텃밭[이미지 제공 대구청사관리소]
대구청사관리소 나눔텃밭[이미지 제공 대구청사관리소]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대구청사관리소는 지난 4월 5일 입주직원들에게 농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수확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 위해 조성한 “나눔텃밭” 개장식을 가졌다.

대구청사관리소는 청사 내 유휴지를 활용, 46개의 나눔텃밭(328㎡)을 조성하고 입주기관(24개소), 농협(1개소), 어린이집(1개소), 청사관리소(20개소) 등에 무상으로 분양했다. 분양한 텃밭은 개인 또는 기관 책임하에 관리하게 되는데 평소에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에 위치하여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하는 주말농장과는 달리 퇴근시간 또는 점심시간 등 잠시 시간을 내어 직접 경작함으로써 수확의 기쁨과 도시농촌체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상추, 배추 등 여유있는 계절별 수확물은 청사관리소에서 운영하는 텃밭 수확물과 함께 지역 관내 복지시설에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서울역과 오송역 철도역 문화공간으로 변모

그동안 승·하차 대기와 단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 철도역이 문화와 편의시설이 융합된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한국철도공사(사장 나희승)는 서울역 3층과 오송역 2층에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시범운영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코레일(사업개발본부)은 철도역이 문화, 정보교류 장소로 변모하기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국내·외 유명백화점, 호텔, 공항의 라운지를 벤치마킹하고, 청년건축가와 협업을 통해 젊은 감성을 더해 복합라운지 설계 및 디자인작업을 진행했다.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 조감도[이미지 제공 코레일]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 조감도[이미지 제공 코레일]

서울역은 하루에 10만명이 열차를 이용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관문역이다. 승·하차 시간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벤치)이 2층 대합실에만 있었는데, 3층에 문화와 편의시설이 융합된 복합라운지를 조성하여 열차 이용객의 편의를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는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차대기 공간, 고품격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공간, 만남과 휴식을 위한 쉼터공간으로 구성된다. 

오송역 2층 복합라운지 내부조감도[이미지 제공 코레일]
오송역 2층 복합라운지 내부조감도[이미지 제공 코레일]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허브역이자, 인근에 세종정부종합청사가 있는 지역 거점역이다. 비즈니스 목적의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 특성을 감안하여 2층 복합라운지 내 회의 및 업무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2층 라운지 사방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원형기둥 위에 설치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통해 여행, 뉴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감성의 휴식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KTX 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는 오는 12월 개방을 목표로, KTX 오송역 2층은 오는 2023년 2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철도역이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여행과 문화를 교류공간으로 거듭나,  보다 편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이용객 의견을 적극수렴하여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