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8월 7일(일)까지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전을 개최한다. 

장-미셸 오토니엘은 '유리구슬 조각'으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이다. 이번 전시는 오토니엘의 개인전으로 최근 10여 년 동안의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 김경아 기자]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장 입구의 작품. '스스로 서있는 거울 목걸이' (2021), 스테인리스스틸, 292x148x250cm [사진 김경아 기자]

제목인 '정원과 정원'은 실제로 복수의 전시 장소를 말하며, 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여러 가지 꽃과 그에 얽힌 신화에 매료되었던 오토니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야외조각공원, 덕수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2019년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루브르의 장미'를 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오토니엘의 전시가 끝난 후 일부 작품을 영구 소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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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장미' (2019), 캔버스에 페인팅, 백금박 위에 검정 잉크, 164x124x5cm [사진 김경아 기자]

오토니엘은 이번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를 위해 '루브르의 장미'를 변형한 '자두꽃' 작품을 선보인다. '자두꽃'은 덕수궁 내 건축물의 사용된 오얏꽃 문양에서 착안하였다. 오토니엘은 '자두꽃' 작품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이해함과 동시에 자두꽃의 상징인 생명력, 저항, 끈기,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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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꽃2' (2022), 캔버스에 페인팅, 백금박 위에 컬러 잉크, 164x124x5cm [사진 김경아 기자]
'프레셔스 스톤월' (2022), 청색과 파우더 핑크 인도 거울 유리, 나무, 33x32x22cm [사진 김경아 기자]
           '프레셔스 스톤월' (2022), 청색과 파우더 핑크 인도 거울 유리, 나무, 33x32x22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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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강' 작품 위에 '매듭' 작품 14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김경아 기자]

영롱하게 빛나는 오토니엘의 작품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아름다움의 이면에 불안과 상처, 고통이 공존함을 느낄 수 있다. 수공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리의 흔적은 흠집으로도 보이지만, 여러 개의 구슬이 꿰어져 완성된 작품에서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오토니엘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치유받았던 것처럼, 관람객들도 현실의 불안과 상처, 고통을 마주하고 다시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을 꿈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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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듭' (2015-2022), 거울 유리, 스테인리스스틸,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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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듭' (2015~2022), 거울 유리, 스테인리스스틸,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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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매듭' (2012~2022), 거울 유리, 스테인리스스틸, 가변 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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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바벨의 매듭' (2021), 스테인리스스틸, 195x130x125cm, (사진 오른쪽) '상상계의 매듭' (2021) 스테인리스스틸, 180x165x135cm [사진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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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목걸이' (2021), 스테인리스스틸,  금박, 가변크기 [사진 김경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이다. 덕수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가 발생한다. 역시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