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과학체험 공간이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특히 지식경제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이 그 어느 분야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과학적 사고와 상상력, 창의력을 키우는 체험공간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에 따른 현상이다. 국립과학관이 잇따라 어린이 전용 과학관을 개관하고, 과기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어린이 전용 체험공간을 공모를 통해 확충하는 등 체험공간 확충에 나서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어린이 전용 과학관 17일 개관
 
국립부산과학관에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 6월 1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에 개관한 어린이과학관은 국립부산과학관 본관 뒤편에 지상 3층, 연면적 3천206㎡ 규모로 신축됐으며, 7-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다.

어린이 전용 과학관 전경사진[이미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
어린이 전용 과학관 전경사진[이미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

‘세상의 연결’을 전시 주제로 잡고 어린이들이 세상과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1층부터 3층까지 단계적으로 기초과학과 미래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한, 3층에는 어린이들이 휴식을 취하며 과학소양을 쌓고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과학전문 도서관도 마련했다.

어린이과학관과 함께 숙박형 과학교육 체험시설인‘과학교육캠프관’도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과학교육캠프관은 기존에 국립부산과학관이 보유한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교육시설에 더해 새롭게 12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신축했다. 숙박을 위한 객실 외에도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과 2개의 강의실, 옥상에 야외천체관측장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 대유행 이후 늘어나는 학교 밖 과학교육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과학관 내 어린이과학관 개관

국립중앙과학관 내에 어린이과학관이 지난 2월 정식 개관했다. 이번에 문을 연 어린이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부지 내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연면적 3천386㎡(전시면적 2천40㎡)규모로 신축됐다. 기존의 전시관과 달리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와 신체발달에 맞춰 전시물과 시설들을 제작해 설치했고 전시관 내 어린이들의 안전도 고려했다.
전시관 내부는 어린이들이 인간-자연-기계가 공존하는 미래를 쉽게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층은「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이용으로 아파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 방법을 찾아본다. 2층에는「인간과 기계」를 주제로 인공지능 발달에 따라 인간과 기계가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바람직한 미래모습을 상상해 보도록 한다.

어린이 전용 과학관 전시품 ‘바다로 간 플라스틱’[이미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어린이 전용 과학관 전시품 ‘바다로 간 플라스틱’[이미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

주요 전시품으로는 대형 고래모형 속에 설치된 반응형 영상을 통해 인간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를 치워 바다 속 환경을 보호하는 「바다로 간 플라스틱」전시품(1층)과 로봇과 퍼즐 맞추기, 낱말 맞추기, 그림 그리기 대결을 통해 로봇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로봇과의 대결(3점)」 전시품(2층) 등이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의 눈높이와 신체조건을 고려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반의 다양한 체험전시품이 준비돼 있다.

 

국립대구과학관 ‘꿈나무과학관’ 개관   

어린이 과학관 전시관 입구[이미지 제공 대구과학관]
어린이 과학관 전시관 입구[이미지 제공 대구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에 새로운 전시관 ‘꿈나무과학관’이 지난해 12월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새롭게 개관한 전시관은 지상 3층 연면적 9,413㎡ 규모로 2층에 어린이 전용 과학관이 들어섰다. 2층 어린이과학관은 ‘모든 곳의 과학(Science Everywhere!)’이란 주제로 유아(3세~7세)와 어린이(8세~13세)가 발견과 탐구의 과정을 거쳐 상상을 실현하는 체험 공간이다. 어린이들은 이곳에 마련된 78점의 다양한 전시품을 놀이하듯 체험하면서 과학을 쉽게 즐기고 배울 수 있다. 모든 전시물과 시설물은 어린이 안전과 눈높이를 고려하여 제작ㆍ설치됐다. 전시물을 이용한 다양한 과학 교육과정도 진행된다. 

과기부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4개소 올해 추가 확충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과학을 접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4개소를 새로 확충한다. 이를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4개소를 선정해 1개소 당 총 사업비 20억원(국비10억원, 지방비 10억원 이상 조건)을 2년간 지원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경북 고령군, 전남 담양군, 경북 성주군, 전남 장흥군 등 네 곳이다.
이 사업은 기존의 전시 중심 과학관과 달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활에 밀접한 공간에서 과학을 접하고 즐기며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놀이, 체험 중심의 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인접 문화시설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구축해 부모의 이용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가속화, 팬데믹 등 우리 삶 속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확충을 통해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놀이와 체험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고 미래인재로서 기초소양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