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화콘텐츠 제작과 교육 현장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세계에서 실감형 콘텐츠 관련 특허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감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산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지식재산권과 연계한 실감형콘텐츠 사업 모형 발굴과 지원에 나섰고, 전문인력 양성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창업 초기기업 지원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실감형 콘텐츠기술 관련 특허 출원 급증세

IP5 전체 실감형 콘텐츠 기술 관련 출원 동향. [자료 제공 특허청]
IP5 전체 실감형 콘텐츠 기술 관련 출원 동향. [자료 제공 특허청]

 실감형 콘텐츠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지식재산 세계 5대 특허청(IP5)을 중심으로 전체 출원 건수가 총 3만1천567건에 달했고,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19% 증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2000-2020년) 출원 건수는 총 4천524건에 달했고,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허청의 지난 2월 발표에 따르면, 세계5대 특허청(IP5) 출원인 국적별 출원비율은 미국이 43.7%(13,786건)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국 19.7%(6,215건), 한국 14.6%(4,620건)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일본 8.4%(2,647건)와 유럽 8.5%(2,697건)는 우리나라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을 보였다. 

세부기술별 세계 5대 특허청(IP5) 전체 출원량은 콘텐츠 제공(38%), 접속 장치(인터페이스)(30%), 완성 예상도(렌더링)(19%), 트래킹(13%) 순으로, 출원인 국적별 세부기술 출원 비율은 모든 기술에서 미국이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트래킹(20%), 콘텐츠제공(18%)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보였다.

지식재산권과 연계한 실감형 콘텐츠로 신시장 창출

문체부는 올해부터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실감형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사업 모형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감콘텐츠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지식재산권(IP) 연계 실감콘텐츠 분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콘텐츠산업 주요 사업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콘텐츠산업 분야 정책 수요자 간담회로, 영화, 게임, 웹툰 등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과 실감콘텐츠 개발 업체, 놀이공원(테마파크) 운영 기업, 영화상영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조성진 시제이 시지브이(CJ CGV) 전략지원담당과 이승종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이사가 각각 ‘몰입형 영화관의 실제’와 ‘공간 기반 몰입형 실감콘텐츠 체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어서 문체부 지원 사업 소개,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한국영상대, 전문대학 기술석사과정 전문기술인재 양성 시작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개요. [이미지 제공 교육부]
전문대학 마이스터대 개요. [이미지 제공 교육부]

 

지난해 최초 인가된 전문대학 기술석사과정에 한국영상대가 실감형콘텐츠 분야에 선정돼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에 들어갔다.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인가를 받은 전문대학들이 직무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마이스터대’운영을 통해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고숙련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022학년도 전문기술석사과정 13개 교육과정을 최초 인가했으며, 한국영상대가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 선정됐다.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실감콘텐츠 창업 초기기업 입주 모집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포스터. [이미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포스터. [이미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7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 창업 후 만 7년 이내)을 모집한다.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지난 2018년 경기도 일산동구에 처음 문을 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실감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5개사를 선정하는데, 선정된 기업들의 입주 기간은 9월 초부터 최대 2년(기본 1년, 연장평가 결과에 따라 1년 연장 가능)이다. 선정된 기업은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기본 업무공간을 비롯해 최첨단 장비가 있는 제작 스튜디오, 편집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사전 진단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성장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실감콘텐츠 최신경향 및 기술교육, 관련 분야 선도기업과의 교류, 기업별 홍보콘텐츠 제작 등 창업 초기기업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을 제공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과제에 실감형 콘텐츠 기업 선정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민간투자연계형’ 과제에 실감형 콘텐츠 분야가 포함돼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민간투자연계형’ 과제에 중소기업 25개사를 선정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민간투자연계형’ 과제는 최근 3년간 5억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받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역량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2년간 최대 6억원까지 기술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실감콘텐츠 분야 창업 초기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며 “창의적인 콘텐츠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실감콘텐츠 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