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15일 ‘페일콘(failcon)’을 대체할 적합한 우리말로 ‘실패 공유 모임’, ‘엔에프티(nft: non-fungible token)’를 대체할 우리말로 ‘대체 불가 토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국어 '페일콘'과 'NFT'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실패 공유 모임'과 '대체 불가 토큰'을 선정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외국어 '페일콘'과 'NFT'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실패 공유 모임'과 '대체 불가 토큰'을 선정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페일콘’은 실패를 뜻하는 ‘페일(Fail)’과 회의를 뜻하는 ‘콘퍼런스(Conference)’의 합성어로 몇 년 전부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창업가와 투자자 등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여 창업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 요인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리킨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성공담보다 쓰라린 실패 경험을 듣고 공부하는 것이 준비단계에서 실수와 사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성공 또는 재기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패 공유 모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처음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고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활성화 되어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엔에프티(nft)’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받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저장물을 뜻한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이미지, 상표 등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로, 메타버스 콘텐츠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확장되면서 ‘대체 불가 토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3일부터 9일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바 ‘페일콘’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데 응답자 64.8%가 찬성했다. 또한, ‘실패 공유 모임’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 75.6%가 찬성했다.

문체부는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