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위기나 인터넷 과의존에 시달리거나 가정이나 학교밖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심리적 위기에 처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용인과 대구 디딤센터를 통해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가정밖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모바일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밖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디딤센터(용인·대구) 치유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대구청소년디딤센터 생활동 모습. [이미지 제공 여성가족부]
대구청소년디딤센터 생활동 모습. [이미지 제공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올해 하반기 우울, 불안,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용인과 대구 디딤센터에서 16주간 진행되며 용인디딤센터는 오는 6월 24일까지 초·중·고등학생 60명을, 대구디딤센터는 7월 22일까지 중·고등학생 24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디딤센터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하거나 지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의뢰기관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디딤센터는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치유시설로 상담치료, 대안교육, 생활보호, 진로탐색, 자립지원 등의 통합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치유과정 참여 기간 동안 수업일수가 인정된다. 특히, 치유과정 입교 기간 중에 가족전문상담가(‘패밀리멘토’)가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족 간 의사소통 방식과 양육 태도에 대해 조언하고 가정에서 치유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수료생 센터방문의 날(홈커밍데이), 수료생 및 보호자 대상 장기효과 측정 등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인 지지 관계와 치료효과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모바일 앱 ‘자립해냄’

자립해냄 모바일 앱(APP) 이용방법.  [이미지 제공 여성가족부]
자립해냄 모바일 앱(APP) 이용방법. [이미지 제공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가정 밖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정적인 자립지원을 돕기 위해 모바일 앱(APP) ‘자립해냄’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는 지난해 안드로이드용 ‘자립해냄’ 앱을 개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6월 10일부터는 아이폰용(iOS용)으로도 개발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립해냄’ 모바일 앱은 가정 밖 청소년의 청소년쉼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취업지원제도, 청소년을 위한 복지서비스 등 정부 지원정책과 주택임대계약 절차, 근로계약서 작성 방법 등 자립에 필요한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해 청소년쉼터를 검색하고 해당 청소년쉼터의 상세정보와 입소가능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업준비를 비롯해 주거관리·경제·건강 등 자립 및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11개로 유형화해 제공하고 청소년이 스스로 자립준비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온라인 채팅, 전화, 문자, 카카오채팅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상담이 필요한 경우 실시간으로 전문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편, 올해에는 ‘멘토멘티 게시판’을 개설해 자립과 관련해 가정 밖 청소년의 문의에 멘토가 답변할 수 있도록 하고 멘토의 성공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대한 검색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역 내 청소년 관련 기관과의 서비스 연계를 강화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아이폰용 앱(APP) 출시 기념으로 ‘등록(체크인) 이벤트’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며 ‘자립해냄’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후기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지급한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자립해냄’ 앱이 가정 밖 청소년이 안전하게 사회에 자리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여성가족부는 가정 밖 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학교 밖에서도 꿈은 자란다!’꿈드림 축제 열려

전국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치고 마음 속 이야기를 세상에 외치는 2022년「꿈드림 축제」가 지난 5월 27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주관하는 꿈드림 축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여는 자리로 지난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꿈드림 축제는 ‘꿈(진로), 끼(장기자랑), 깡(주제발표)’을 주제로 3부로 나누어 꿈드림센터 67개소의 279명(168팀)이 참여한 다양한 영상 공모전 및 진로 강연으로 구성됐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학교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응원한다.”라며, “학교 밖 청소년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위기 청소년 절반 신체 및 언어폭력 피해 경험
 

한편, 위기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부모 등으로부터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 72.1%, 언어폭력 72.9%로 피해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폭력 피해 경험[자료 제공 여성가족부]
위기청소년 폭력 피해 경험[자료 제공 여성가족부]

이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가 지난 4월 발표한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등과 같은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세에서 18세 이하 청소년이며, 이들의 가정 안팎의 생활경험과 심리적 특성, 위기상황 등을 조사했다.

위기청소년의 가출 경험(생애경험 32.6%, 최근 1년간 22.6%)은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서의 청소년 가출경험률(최근 1년간 2.5%)과 비교시 9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가출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주된 이유이지만,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부모ㆍ형제 등 가족과의 갈등(70.6%)이나 폭력(49.4%)과 같은 가족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가정 밖 생활 중 어려운 점은 ‘생활비 부족’(54.0%), ‘갈 곳 ‧ 쉴 곳이 없음’(42.4%), ‘우울 ‧ 불안’(33.3%), ‘일자리 없음’(20.9%) 순으로 조사됐고, 가정 밖 청소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37.1%)과 ‘숙식제공 등 생활지원’(34.3%)으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이 직면한 어려움은 ‘미래에 대한 불안’(45.9%), ‘진로를 찾기가 어려움’(30.9%), ‘가족과의 갈등’(27.2%), ‘무기력함’(22.2%), ‘생활 불안정’ (19.5%) 등이 높게 나타났다.

위기청소년이 희망하는 지원 서비스는 ‘일자리 제공’(77.6%), ‘직업교육훈련/자격증취득’(76.6%), ‘건강검진 제공’(76.4%), ‘경제적 지원’(75.4%), ‘각종 질병 치료’(75.0%), ‘일하면서 겪는 피해에 대한 보호’(73.4%), ‘상담 제공’(73.2%)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 보호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