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의 성분 60%는 지방. 우리 몸의 지방은 지나치지 않도록 다이어트 하는 것이 좋지만 뇌 건강을 위해서 뇌의 지방은 풍부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경과학자 양현정 박사(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치매예방 건강법으로 꾸준한 운동과 함께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브레인푸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경과학자 양현정 박사는 치매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함께 뇌의 지방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브레인푸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영상 갈무리]
신경과학자 양현정 박사는 치매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함께 뇌의 지방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브레인푸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영상 갈무리]

양 박사는 “혈중 오메가3 지방산의 농도가 높으면 치매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이 연구결과 보고되고 있다”라며 신경과학 학술지 ‘Lancet Neurology(란셋 뉴놀로지)’에 실린 영양과 인지장애 예방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건강에 유익한 지방산으로 유명한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에 속하며, 뇌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을 보호하고 신경가소성에도 관여한다. 오메가3가 많이 포함된 대표적인 브레인푸드로는 생선과 호두, 아마씨유, 유채씨유 등이 있다.

생선에는 주로 오메가3 지방산 중 EPA(에이코사펜타엔산)과 DHA(도코사 헥사엔산) 함량이 높고, 호두나 아마씨유, 유채씨유에는 오메가3 지방산 중 알파 리놀렌산 함량이 높은 편인데 모두가 인지기능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박사는 “인간은 23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데 19번째 염색체 유전자 중 APOE라는 유전자가 APOE 입실론4인 경우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유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유전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도 음식 조절, 즉 오메가3 지방산 섭취로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뇌는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혈관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뇌 건강도 좋지 않게 된다”라고 했다.

양 박사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유는 혈관을 막는 나쁜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이고,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산 중 트랜스 지방의 경우, 혈관에 해로운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랜스지방은 식품제조 과정에서 발생하고 자연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분해할 효소가 없다. 식품 구입시 영양 정보 중 트랜스지방 표시를 확인하는데 1회 제공량당 0.2g 미만인 경우, ‘0’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과자 같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실제 트렌스지방을 많이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과자나 튀김과 같은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생선과 호두, 아마씨유, 유채씨유 등 건강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브레인푸드를 식탁에 올려보자.

‘신경과학자 닥터 양의 뇌이야기’는 뇌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