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고, 한류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시장의 지속가능한 확대를 위한 정책들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끈다. 문체부는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해 드라마산업의 지식재산 확보에 나섰다. 또한 한류 콘텐츠의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부산에서는 온·오프라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이 열려 전세계 콘텐츠산업 관계자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류 콘텐츠 소비와 ‘브랜드 경쟁력 지수(BPI)’ 상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자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자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으며, 소비 규모는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1.5%)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1년 기준)’ 결과를 지난 2월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8개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8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결과다.

한국 문화콘텐츠 브랜드 파워 지수. [자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문화콘텐츠 브랜드 파워 지수. [자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한류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는 2021년 기준 61.6점으로 전년 대비 3.1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한식(67.6점), 미용(뷰티, 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높아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콘텐츠 수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운영

이처럼 한류에 대한 이미지와 경쟁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6월 21일부터 12월 초까지 ‘콘텐츠 수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케이(K)-콘텐츠, 세계를 잇다(Content Connects the World)’라는 표어 아래 콘텐츠 수출‧마케팅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세계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력과 시장 전문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문화산업투자 확대 세계 선도 한류콘텐츠 육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문화산업 펀드)을 통해 1천641억 원을 출자해 ‘모험투자 펀드’(2천1억 원)와 ‘드라마 펀드’(400억 원) 2개 분야를 중심으로 총 2천401억 원 규모의 자금(펀드)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난 19년에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에서 제시한 ‘모험투자 펀드’의 조성 목표인 4천5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은 제작사가 단독으로 지식재산(IP)을 소유하거나 방송국 또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사업자와 지식재산(IP)을 공동으로 소유한 드라마 사업(프로젝트)에 투자하게 함으로써 중소 제작사가 지식재산(IP)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소 제작사의 지식재산(IP) 확보는 향후 세계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드라마 산업이 대표 신한류 핵심사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 콘텐츠 지식재산 침해 대응 방안 강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제5차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를 열고 한류 콘텐츠 관련 지식재산 침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케이팝(K-pop), 영화, 드라마에 이어 최근에는 웹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류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 콘텐츠 관련 저작권 등 지식재산 침해도 국경을 넘어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반의 2차 저작물에 대한 산업재산권의 침해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복잡·다변화하고 있는 해외에서의 지식재산 침해현황을 파악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외교부, 산자부, 법무부, 특허청, 경찰청 등 6개 부처와 8개 공공기관, 16개 권리자단체로 이루어진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를 운영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 포스터. [이미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 포스터. [이미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조직위원장),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와 함께 6월 8일부터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현장 행사는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온라인 행사는 6월 24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Your story is our story)’를 주제로 세계인들은 국경을 떠나 좋은 콘텐츠를 통해 공감하고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부산콘텐츠마켓’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외 구매자를 초청하고 대면 행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국내 지상파 3사와 한국교육방송(EBS), 시제이이엔엠(CJ ENM), 제이티비시(JTBC)를 비롯한 국내외 방송사, 제작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배급사 등 43개국 400여 개 업체에서 약 7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투자유치(펀딩) △학술회의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성운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신뢰도와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부산콘텐츠마켓’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우수한 방송영상콘텐츠 제작과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