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희곡열전:이강백전이 5월 25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6월에는 '두 번째 희곡열전 : 이강백전' 참가 예술단체 극단 'B급 박물관 개관, 비로소'가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알'을 공연한다. 이어 극단 세인트폴의 '결혼'(이강백 작)공연이 대학로 스튜디오블루 극장에서 6월 1일(수)부터 6월12일(일)까지 열린다.

극작가 이강백. [사진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1]
극작가 이강백. [사진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1]

희곡열전 연극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출판사 ‘평민사’, (사)한국극작가협회, 서울연극협회가 후원하는 ‘두 번째 희곡열전’은 극작가 이강백의 등단 51주년을 기념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명인 이강백 작가(74)를 선정하였다. 두번째 희곡열전:이강백전은 기성작가와 신진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창작희곡의 재발견과,시대 변화와 공감을 위한 다양성을 추구하고 참가 예술 단체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응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제이다.

이강백 작가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당시 사회상을 우화적인 표현으로 우리나라 제도와 사회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했다.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연작은 『이강백 희곡전집1』 (도서출판 평민사 발행)에 수록된 1971년부터 74년까지 초창기에 쓴 작품 다섯 편의 희곡 '다섯'과 '결혼' '셋' '알' '파수꾼'이다.

극작가 이강백은 "이 희곡들은 공통점이 있다. 1970년 유신시절에 쓴 희곡들이면서, 내 초창기의 희곡들이고, 내 모든 희곡의 모태가 된다”며 “희곡열전 운영위원회가 바로 이런 희곡들을 선정한 이유는 명백하다. 1970년대 희곡을 지금의 극단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 것인가, 시대가 분명히 변했다 관객들은 또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희곡열전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텍스트(희곡)와 컨텍스트(현재상황)를 점검하는 엄밀한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희곡열전:이강백전이 5월 25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포스터 제공 희곡열전연극제운영위원회]
두 번째 희곡열전:이강백전이 5월 25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포스터 제공 희곡열전연극제운영위원회]

또한 이강백 작가는 “공연을 보시는 관객들에게 나는 이 말을 꼭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만족스런 공연을 보시거든 아낌없이 박수쳐주시고, 실망스런 공연을 보시거든 서슴없이 꾸짖어 주십시오. 그래야 내년에 제3회 희곡열전을 할 있습니다.”

희곡열전 운영위원회는 "전문 예술단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연극제이다. 이강백작가의 희곡전집 1권에 수록된 '다섯' '파수꾼' '알''셋''결혼' 총 5개 작품을 8개 예술단체가 경연한다"고 밝혔다.

올해 희곡열전에 8개 극단이 참가했다. △극단 'B급 박물관 개관, 비로소' '알' (5.27∼6.5) △극단 별무리'파수꾼+셋'(6.22∼7.3) △극단 두리안컴퍼니 '다섯'(5.25∼5.29)극단 세이트폴 '결혼' (6.01∼6.12)△극단 창작집단 본 '다섯+셋'(6.15∼6.26) △극단 화양연화 '파수꾼' (6.28∼7.3)△ 극단 동숭무대 '다섯'(6.07∼6.19) 극단 밝은미래 '결혼'(6.21∼6.26)이다.

희곡열전 연극제 운영위원 이자순 연출은 "참가 예술 단체가 거의 20~30대의 젋은 연극인들이다. 이강백 작가의 초기 희곡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2022년의 젊은 연극은 1970년대에 20대였던, 노작가를 만나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6월에는 '두 번째 희곡열전 : 이강백전' 참가 예술단체 극단 세인트폴의 '결혼'(이강백 작)공연이 대학로 스튜디오블루 극장에서 6월 1일(수)부터 6월12일(일)까지 열린다.

이번 희곡전의 참가 예술단체 극단 세인트폴의 ‘결혼’은 우의적인 기법과 마당극의 전통을 계승한 ‘배우와 관객의 적극적인 상호 작용’ 등을 통해 소유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강백 작가의 초기 희곡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신혜인은 "시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제한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우리에게서 가져가 버린다. 그러니 그것을 가지고 있는 동안 후회 없이 아끼고 사랑하고 만끽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덧붙여 "관객들은 극의 일부가 되어 물건들을 빌리고 돌려받는 과정을 통해서 소유의 유한함, 그리고 덧없음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혼’은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사실은 모두 누군가에게서 잠시 ‘덤’으로 빌린 것이며, 따라서 인생에서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은 ‘사랑’임을 강조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무용적 요소가 가미된 연출과 언어보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배우의 몸짓을 통해서 관객들이 강렬한 체험을 경험할 것이다.

'두 번째 희곡열전 : 이강백전'은 7월 3일까지이며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약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