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 다양성 보존, 인류의 건강한 삶을 담보한다
해양생물자원 다양성 보존, 인류의 건강한 삶을 담보한다
  • 설성현 기자
  • yewon2@hanmail.net
  • 승인 2022-05-2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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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치료 물질 확인 실용화 추진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이 인간에게 필요한 기능성 식품이나 질병 예방 및 치료물질을 제공하는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은 해양생물자원에서 치매개선식품으로 활용가능한 물질이나 눈질환 예방 및 치료 물질 등 물질을 발견하고 실용화 과정에 들어갔다. 해양생태계 다양성의 보존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미세조류에서 인지기능 개선 성분 추출기술을 개발해 치매개선식품으로 활용하는 길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미세조류인 스피룰리나에서 기존 추출물보다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네추럴웨이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스피룰리나에서 뇌의 신경세포 보호 활성 효능을 보이는 “SM70EE”를 추출하고, 전임상 연구를 통해 치매 관여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된 인지 장애 쥐와 정상 쥐의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SM70EE를 투여한 인지 장애 쥐의 인지기능이 40~90%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기술이전에 따라 스피룰리나 추출물을 활용한 인지기능 개선 관련 제품출시가 기대되며,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등 경도인지장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백내장 등 눈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진 천연색소인 지아잔틴을 생산하는 해양미생물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화하기 위한 대량생산 기술 개발 등 추가 연구를 추진한다. 지아잔틴(혹은 제아잔틴)은 녹황색 채소에 포함돼 있는 지용성 색소 성분으로, 주황색과 노란색을 띠며 루테인과 함께 황반변성 및 백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팀은 지난해 충청남도 태안군 연안 퇴적물에서 채집한 신종 해양미생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물질이 펄비비르가(Fulvivirga)종의 하나로 중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해양미생물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펄비비르가 TSD2061’ 균주와 이를 이용해 ‘지아잔틴’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해양수산부는 퇴행성 안구 질환 치료 등 지아잔틴의 효능을 추가 분석하고, 대량생산에 적합한 공정을 개발하는 등 산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래 유전체 연구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효능이 있는 단백질 소재를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017년부터 ’해양 단백질 기반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화여대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팀은 이 사업을 통해 간의 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6월까지 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2월, 기술 양도 계약체결을 거쳐 ㈜도어코코리아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도어코코리아는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공동 연구팀과 협력해 임상시험 등을 준비하고 소재를 상용화해 해양바이오 신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대량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능을 발견하고, 지난해 4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인제대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피부각질세포(HaCaT cells)를 이용해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의 생성억제 효능을 확인하고, 건선이 일어난 실험쥐에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건선을 유발하는 인자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건선 증상이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낙지에서 소변량 감소(항이뇨) 효과가 있는 신경 조절물질을 발견하고, 향후 배뇨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초에 연구결과를 특허로 등록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낙지의 ‘세파로토신’이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물질(V2 수용체)을 활성화해 수분이 몸 속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촉진함으로써 소변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제로 실험용 집쥐에 세파로토신을 투여한 결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지난 1월 7일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미세조류의 치매개선 효능을 확인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라며 “앞으로도 해양생명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제품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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