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자녀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고, 부모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갭이어형 대안고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19일 저녁 8시부터 90분간 학부모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100여 명의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이 길러야 할 미래인재 역량과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9일 저녁 8시 청소년일 길러야 할 미래인재 역량과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갭이어형 대안고등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9일 저녁 8시 청소년일 길러야 할 미래인재 역량과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기조 강연에서 참가자에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자존감과 인성, 창의성, 지구시민 의식을 기르고 체험을 통해 미래사회 인재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벤자민학교의 교육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믿고 기다려주며, 부모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학부모 온라인 간담회에서 강연한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 박애련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학습관 관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왼쪽부터) 학부모 온라인 워크숍에서 강연한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 박애련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부산학습관 관장.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스펙에서 역량 중심으로의 전환’ 주제 강의에서 “뇌에 대한 연구와 학과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인간의 고유역량, 즉 자연지능의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장래혁 교수는 “인간의 고유역량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목표에 대한 신념, 창조성 발현,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말한다. 뇌와 교육의 융합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라며 “벤자민학교는 교육과정을 통해 이미 실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벤자민학교 부산학습관 박애련 관장은 그동안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모든 것이 선택이다. 그 선택이 행복 또는 불행한 일상이 되어간다. 아이들이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들의 뇌에 어떤 정보와 스토리를 심어줄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학부모에게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박수를 많이 쳐주어야 한다. 장점을 찾고 조건 없이 믿어주고 ‘사랑해’라는 표현을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 (왼쪽부터) 교사 서진웅, 화가 성규빈, NGO활동가 신채은 씨가 성장 경험과 졸업 후 진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 (왼쪽부터) 교사 서진웅, 화가 성규빈, NGO활동가 신채은 씨가 성장 경험과 졸업 후 진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한편, 벤자민학교 졸업생인 교사 서진웅, 화가 성규빈, NGO활동가 신채은 씨가 벤자민학교의 갭이어 과정을 통해 성장한 경험이 진학 및 진로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교사 서진웅 씨는 “벤자민학교에서 여러 국내‧외 프로젝트를 체험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정신, 협동심을 길렀고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대학 생활과 교사가 되기까지 좋은 결과를 내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했다.

화가 성규빈 씨는 “벤자민학교 뇌교육 수업의 BOS(Brain Operating System)법칙 중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를 보이는 곳마다 적어놓고 내 꿈에 집중하면서 ‘홍익예술가’라는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내 그림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래청년네트워크 대표 신채은 씨는 “학교에서 다양한 삶을 담은 사진전과 인천시 교육정책 제안 등을 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2021년 청년정치 프로젝트와 MBC PD수첩의 청년발언, 지구시민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워크숍에서 학부모의 경험을 발표하는 박계숙 씨와 한순열 교사.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워크숍에서 학부모의 경험을 발표하는 박계숙 씨와 한순열 교사. [사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부모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남매를 벤자민학교에 입학시킨 박계숙 씨는 “아이들이 시도해보기도 전에 미리 다 알려준 내 교육방식 때문에 아이들이 무기력하고 나태한 습관을 갖고 있었다. 학교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시간관리 능력과 집중력, 행동력이 커지고 남매의 우애가 깊어졌다”라며 “벤자민학교 생활이 사회에 나갔을 때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교육 교사 학부모 한순열 씨는 “딸이 학교에서 프로젝트,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성격과 인성이 달라졌다. 복학한 후 학업과 교우 관계가 좋아서 담임선생님이 놀랄 정도”라며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학부모 김채홍 씨는 “남들과 다른 갭이어 과정을 선택한 아이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었다”라고 했고, 윤현주 씨는 “무한한 믿음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지하고 같이 성장하는 부모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