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 컨템포러리, 7월 24일까지 전시

바라캇 컨템포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 7길 36)는 5월 25일(수)부터 7월 24(일)까지 네빈 알라닥의 국내 첫 개인전 〈모션 라인 Motion Lines〉 를 개최한다. 터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독일로 이주한 네빈 알라닥은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일상의 사물, 언어에서부터 건축양식, 도시와 자연 풍경에서 작업의 재료를 찾고 이를 패브릭, 설치,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실험하면서 소리의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모션 라인’은 애니메이션에서 인물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선으로 표현하면서 이들의 소리, 감정, 움직임을 나타내거나, 전후 동작의 흐름을 연결하는 효과이다.

네빈 알라닥은 “모션(동작)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의 진행 상태를, 라인(선)은 어떤 한계를 정의하거나 새로운 패턴과 장소를 만듭니다. 그러므로 모션 라인은 음악, 형태, 움직임이 모두 결합된 생생한 이미지를 묘사한다”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표현했다. 네빈알라닥의 개인전 〈모션 라인 Motion Lines〉에서는 국내 최초로 작가의 대표 설치, 조각, 영상 및 신작 콜라주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 동안 두 명의 국악 연주자 황진아(거문고), 김해나(전통 타악기)가 알라닥의 대표 작품이자 악기인 〈공명기〉(2018), 〈현악기 공명기〉(2019), 〈타악기 공명기〉(2019)를 활용한 두 차례의 사운드 퍼포먼스 프로그램 "When Sound Draws the Abstract Space"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펙트럼 갤러리, 설고은 작가 개인전 ‘After, image: 애프터 이미지’ 

스펙트럼갤러리(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11-22)는 5월 14일부터 6월 10일까지 MZ 세대 설고은 작가의 개인전 〈After, image: 애프터 이미지〉를 개최한다.

설고은, 모르는 사람들이 모르는 장소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들을 무력하게 보는 새벽 2시 28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반복되며 일상에 예기치않은 흔적을 남긴다. 캔버스에 아크릴, 130.3x130.3cm, 2022. [사진=스펙트럼갤러리 제공]
설고은, 모르는 사람들이 모르는 장소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들을 무력하게 보는 새벽 2시 28분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반복되며 일상에 예기치않은 흔적을 남긴다. 캔버스에 아크릴, 130.3x130.3cm, 2022. [사진=스펙트럼갤러리 제공]

설고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폰을 무심히 뒤적이는 행위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상과 의식도 의지도 없는 습관을 통해 받아들이는 무용한 정보를 시각적 이미지로 치환한다. 또한, 이러한 이미지가 우리의 기억과 시각적 잔상에 어떻게 잔류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추상적 회화로 표현한다.

벗이미술관, 기획전 ‘그리니:green’ 개최

벗이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53번길 4) 기획 전시 〈그리니:green〉을 4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마키토이, 범진용, 안소현, 이영리 4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초록과 휴식, 식물’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로 진행된다.

벗이미술관은 기획 전시 '그리니:green'을 4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벗이미술관 제공]
벗이미술관은 기획 전시 '그리니:green'을 4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사진=벗이미술관 제공]

 안소현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 어딘가에 있는 공간을 담아낸다.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작가의 환상을 담아 그만의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한다.

범진용 작가는 ‘풀’ 시리즈를 선보인다. 풀 시리즈는 사람이 머물다 떠난 이후 폐허가 된 공간에서 피어난 잡초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아스팔트에 핀 꽃처럼, 이렇게 버려진 공간에서 강한 생명력을 뿜어내며 무성히 자라난 잡초의 모습은 때때로 우리가 가장 힘든 순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해준다.

마키토이 작가는 ‘페이퍼 드로잉(paper drawing)’과 ‘365 드로잉(word drawing)’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연의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로 존재하는 식물이나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식물의 이미지를 매주 6일간 페이퍼 컷아웃(paper cutout) 방식으로 새롭게 재현한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식물의 이미지를 매주 마지막 하루에 모아 종이 정원으로 재탄생시킨다.

이와함께 마키토이 작가가 2020년 한 해 매일 작업한 365 드로잉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업은 작가가 매일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시작한 장기 프로젝트로, 그날그날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 고르고 그에 관한 그림을 그려 완성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영리 작가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에 함께하는 풍경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풍경을 보고 그리는 과정이 우연히 멋진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과 닮아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느꼈던 이 감정을 자신의 그림을 통해 관람자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벗이미술관의 〈그리니:green〉전시는 7월 31일(일)까지 진행된다.

갤러리도스, 기획전 김은진 'OVERLAY'  개최

갤러리도스(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는 5월 18일부터 5월 24일까지 갤러리도스 기획 김은진 〈OVERLAY〉를 개최한다.

김은진, The Descent from the Cross, oil on canvas, 91x72cm,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김은진, The Descent from the Cross, oil on canvas, 91x72cm,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overlay’는 그림 속에 그림의 층을 숨기거나 드러내며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추상의 언어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실의 모호함 속에서 계속해서 변화하는, 포착할 수 없는 대상과 깊은 허무와 같은, 언어로 미처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을 마주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그리기와 동시에 지워나가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취하게 되었다.

김은진 작가는 작업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의 기억 속에 남은 인간과 사물의 잔상과 그림자, 흔적을 그리고 그것을 다시 밀어내어 무화無化 시킨다. 그림은 다시 평평해지고 이미지는 소멸되어 색의 얼룩과 흔적으로 남는다. 다시 이미지를 쌓아 올리고 다시 밀어낸다. 그림은 겹겹이 쌓여 구축되지 않고, 과거의 붓터치로 올려진 물감과 현재의 스퀴지에 올려진 물감이 혼합되어 새로운 동시성을 지닌 색채가 생성된다. 나이프로 긁어낸 표면은 과거의 흔적에 상처와 같은 질감을 내며 선線형의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그리기의 죽음의 과정과 다시 형성되는 과정을 경험하며 그림이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올 때 그림을 완성한다. 색과 색의 통제할 수 없는 관계에 주목하고, 형태와 형태의 빈 의미를 찾아 나가며 몸짓과 몸짓의 균열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발화하고자 하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