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제1회 효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 시상식이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3,100여 점이 출품되어 350여 명이 수상했다.

가족의 소중함과 우리의 전통적인 ‘효’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제1회 전국 효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이 성황리에 끝나 지난 5월 25일 백범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은 재외동포를 포함한 전국 유치원(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민대학(홍문종 총장)과 성산효대학원대학교(최성규 총장)가 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효운동단체 총연합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학원 등이 후원했다. 총 3,100여점이 출품되었고 보건복지부 장관상(대상)을 비롯해 금·은·동 특별상 등 약  350여 명이 수상했다.

공모전을 준비한 경민대학 김상돈 교수(카툰애니메이션학과)는 “청소년에게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친숙하고 즐거운 표현방식을 통해 효 정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우리 효 문화를 과거의 전통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실천임을 느낄 수 있게 젊은 효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공동대회장인 최성규 총장은 환영사에서 “5천 년 유구한 역사 속에 이 땅에 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가족제도와 효 정신이 있어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 ‘효의 나라’라고 불렀다. 서구문화가 들어와 고유한 효정신이 사라져간다고 염려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을 품게 되었다.”며 “우리의 전통적인 효를 살려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나라로 세우자.”고 제안했다.

또한 홍문종 공동대회장은 “우리 인간의 기본관계를 알고 이해하고 지키는 사람들로 인해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나라의 경쟁력은 국민의 경쟁력이다. 우리 효 사상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 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학원 장영주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석학 게오르그 신부가 ‘21세기 인류의 미래는 한국의 효 정신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우리의 효문화는 5천 년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너희 부모를 잘 공양하는 것이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전해 주신 분들이 고조선 단군 47대이고 1대 단군 왕검의 4,378번째 탄신일이 오늘”이라며 “효 사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에 아름다운 정신문화를 전해 줄 수 있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독특한 창조성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특히 고등부 대상 작품 <우산>은 색 한지와 펠트천을 잘라 삽화처럼 묘사한 기법과 ‘엄마는 우산과 같은 존재’라는 마지막 메시지에 도달하기까지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간 서정적인 연출력이 돋보였다. 이 작품을 출품한 전남 광양 제철고 3학년 이윤수 양은 “비 오는 날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의 제 경험을 표현했어요. 부모님과 갑자기 아프셔서 입원하신 할머니가 무척 기뻐하셔서 정말 좋았어요.”라며 “앞으로 문구 디자이너가 꿈인데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문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최 측은 앞으로 이 공모전을 국제대회로 확대시켜 세계인에게 한국 효 문화를 자신 있게 전파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모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