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탐사대회 포스터. [포스터=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가족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탐사대회 포스터. [포스터=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기후변화와 자연생태계 훼손 심화 등으로 생물 다양성이 위축되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 등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울 다양한 생태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환경부 지정 보호지역에서 5월 21일부터 6월 26일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탐사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참가자를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에 거주하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의 자녀가 있는 3인 이상의 가족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정된 가족은 각 팀별 약 1개월간 보호지역인 소황사구(보령시) 또는 두웅습지(태안군)를 선택하여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스스로 각종 생물종을 찾아 목록을 정리하는 등의 3가지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경북지역 내 미래세대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방문형 생태교육을 오는 10월 31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학교별 신청을 받아 선정된 영천 고경초, 구미 비산초‧정수초, 김천 농소초, 안동 복주초 등 경북지역 5개 초등학교를 우선 대상으로 국립생태원 교육 및 생태 분야 전문가들이 산간오지 등의 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진행한다. 생태교육은 멸종위기야생생물 관련 특강 및 기후위기가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미치는 영향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 자체 제작한 활동지, 멸종위기종 교육용 영상 및 교구(생태통로 만들기, 탄소중립 시소, 기후행동 젠가)등을 활용해 진행한다. 

국립생태원은 이에 앞서 생태의 가치를 되새기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의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온라인 실시간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난 3월 운영했다. 생태교육은 다양한 생태에 관한 6개 주제를 생애주기별(유아‧초‧중·고·성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서 알기 쉽게 구성해 총 26회 교육을 운영했다.

국립생태원에서는 향후에도 다양한 생태관련 주제를 반영한 생태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온라인 생태교육 프로그램 및 영상을 제작하여 관계 기관 및 국민에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생물다양성 체험교실’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생물다양성 체험교실’은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이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생물표본과 박제 관찰 △신비한 미생물 세계를 탐구하는 현미경 실습 △자체 개발한 교구를 이용한 게임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는 2022년도 1학기 ’생물다양성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생물다양성교실‘은 어린이 및 청소년 단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도 개관부터 다양한 생물다양성‧생물자원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비대면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개발해 학교‧기관 상황에 따라 실시간 또는 비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자생생물과 생물다양성의 소중함,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관계 등을 전문교육 강사의 강의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자체 개발한 교구를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한편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생태계에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에 관한 연구 자료집을 지난 3월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평가한 것으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6만㎢)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연구 자료집은 국립생태원 누리집에 전문이 공개되며, 인쇄물은 지난 3월 중 전국 유관기관 및 도서관에 배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지자체 및 관계 부처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고려해 가로수, 공원 산책로 등의 녹지공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연환경보전법’,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을 참고해 이번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자연생태계의 건강성은 생물다양성 증진에 좌우된다”라면서, “가로수와 같은 작은 생태공간에서도 생물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관련 규정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