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에서 5월 29일(일)까지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공예, 사진, 디자인, 영상 등 총 38팀의 290여 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기획전은 2021년 밀라노 한국공예전에서 선보였던 동명의 주제를 문화역서울284 공간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한 전시로 더욱 의미가 깊다. 

[사진=김경아 기자]
'사물을 대하는 태도' 전시가 열리고 있는 문화역서울284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는 하늘,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대지의 사물들'을, 2층은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담은 공예 '생활의 자세들'과 인간과의 지속적인 삶을 이어가는 소중한 반려로서의 공예 '반려 기물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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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을 담은 꽃 'BLOSSOM' [사진=김경아 기자]

1층의 '대지의 사물들'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수평적이고 평등하게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로 공예가 단순히 고정된 물건만이 아닌 다양한 행위자들의 만남과 배열을 통해 끊임없이 상징을 생산해내는 유기체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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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과 아트오브제를 생산하는 죽공예그룹 작품 중 일부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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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고려청자와 곰소소금을 선보인 '부안관요'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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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피부, 흙으로 구운 대나무 숲 'TAO-대나무'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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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발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물방울 형태의 도자 'Waterdrop'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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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빛깔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춤추는 버드나무'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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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수직과 수평의 연결과 흐름을 담은 순은으로 만든 은 항아리들 [사진=김경아 기자]

2층의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인 온돌, 좌식문화 등을 다회, 시회, 명상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하여 좌식과 입식으로 동시에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반려기물들'을 소개하며, 인간과 평생을 함께 하며 다양한 세대와 문명을 잇는 고리로서 공예를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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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의 2층 '생활의 자세들' 전시 공간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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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기억을 간직한 대상을 얇은 주물로 뜬 금속작품 '흔적의 전이'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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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티프로 우연히 마주친 사물들과 은 돋을새김 기법을 결합한 주얼리 '늦은 봄, 이른 여름'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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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표현한 사진 '일일청량'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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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나뭇결을 활용하여 순수한 아름다움을 강조한 목가구 '함, 서안' [사진=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