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활용, 정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거나, 아이디어 공모와 경진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정책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청장 정봉훈)은 해양레저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에 맞춰 ‘연안사고 예측모델’을 활용해 과학적 예방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안사고 예측모델은 최근 5년간의 조석·기상 및 지형 등 해양사고와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고위험이 높은 시기와 지역의 예측 값을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공간데이터와 해양사고 데이터를 시각화함으로써, 연안사고 위험구역 중심의 예방활동으로 업무체계를 개선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경찰청은 이번 시범운영하는 서해안 지역 예측모델의 운영성과를 분석한 후 향후 타 해역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소방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을 발굴하고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구조업무를 사고대응 중심에서 사고예방으로 전환하고, 소방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빈도·유형 등에 따라 근본적인 사고원인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또 향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사고 위험지역 정보와 사고대응시설물의 위치 정보 등 유용한 재난안전 정보들을 공유해 사고발생 초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분석으로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해 공공자전거 대여소 등 공공시설물 입지선정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는 공공시설의 입지적합도를 분석해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된 모델은 공공기관들의 분석과 관련된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행정안전부는 교통량에 따른 미세먼지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모델과 지역 먹을거리(로컬푸드) 활성화 모델도 개발했다.

앞으로 농업인은 공공데이터를 통해 자신이 재배하는 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활용해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연구와 농업 현장에서 취득해 국가기관이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노지, 시설, 축산, 연구 분야 1천882개소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빅데이터 관리시스템을 통해 분석, 처리해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 단장은 “농업 분야의 품질 좋은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개방․공유해 민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2회 대국민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포스터. [포스터= 해양경찰청 제공]
'제2회 대국민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포스터. [포스터= 해양경찰청 제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된다. 해양경찰청(청장 정봉훈)은 ‘국민에게 다가가는 해양경찰’이라는 주제로「해양경찰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다양한 해양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양사고 감소 및 대국민 해양안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해양안전 정책 및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해양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양경찰청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날씨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기상 현안을 국민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2022 날씨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두 차례에 걸쳐 대회를 개최한다. 1차 대회(7월)는 기상분야 현안을 해결하는 주제로, 2차 대회(8월)는 농업·보건 분야의 현안을 해결하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5월 30일까지 대회 누리집과 운영사무국 전자 우편(urgdfk@dtoc.kr)을 통해 일반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공모작 제출은 1차는 7월 18일까지, 2차는 8월 8일까지이다.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도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2022년 농림축산식품 공공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경진대회는 농식품 분야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또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농식품 분야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농식품 공공데이터포털 누리집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국민과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5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50개 빅데이터 센터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으로 지난 3월 공모에 들어갔다. 사업공모는 5개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50개 빅데이터 센터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행안부가 개발한 표준분석모델은 모든 행정·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모델로서 자치단체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행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분석모델을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