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족계 선도제천문화의 원형은 서기전 7200년~서기전 6600년 경 소남산문화
맥족계 선도제천문화의 원형은 서기전 7200년~서기전 6600년 경 소남산문화
  • 최수민 안동국학원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22-05-0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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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북아 선도제천문화로 바라본 한국의 마을제 문화 (2)

Ⅰ.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의 연구 현황

1. 제천시설 분야의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ʼ 이론

한국 고유의 신선 수행문화인 선도제천에 대한 기록이 긴 세월 한국과 중국의 문헌 속에만 흩어져 남아있고, 그 구체적인 뿌리를 밝히기엔 유물·유적 및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여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러던 중 1980년대부터 중국 동북방 요서지역에서 고고학적 발굴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는데 홍산문화 지역에서 거대한 적석단·총과 여신묘, 옥기유물, 수행하는 형태의 반가부좌 여신상과 남신상이 발굴, 동북아 상고문화의 원류를 요서지역으로 바라보는 일련의 시각이 생겨나게 되었다.

중국 측은 화려한 홍산문화 유적과 유물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되자 후대 중국 왕조인 은상(殷商)의 선대문화로 바라보는 선상(先商)문화적 해석을 내놓으면서 중국문화의 기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국은 요하문명론-장백산문화론 정립과정에서 요하문명(홍산문화)이 요동 장백산(백두산)문화로 전파되었음을 입증하기 위하여 백두산 서편 지역에서 40여기의 고제단군을 대대적으로 발굴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백두산 서편 고제단군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산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 점, 3층 원단이 많은 점, 환호를 두른 경우가 많은 점 등으로 보아 요서지역과 동일한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ʼ임이 밝혀졌다. 축조 연대는 당초 중국 측의 기대와는 달리 요서지역보다 오히려 수백 년 정도 빠르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중국 측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 백두산 서편 만발발자 고제단 유적을 덮어서 은폐하기에 이른다. 요서 우하량 홍산문화 지역의 적석단·총이 서기전 3500년~서기전 3000년경으로 밝혀진 데 비해 요동 백두산 서편의 만발발자 고제단 유적은 이보다 500년 정도 앞선 서기전 40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져 적석단·총 유적의 기원은 요서지역이 아니라 요동 백두산 서편 지역임이 입증된 것이다. 백두산 서편 만발발자 고제단 유적은 서기전 4000년~600년경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1차: 3층원단·방대·환호, 2차: 선돌2주·적석방단·제천사)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곳은 4600여 년간 줄곧 소도 제천지로 기능하여 왔음이 밝혀졌다.

<자료 1>서기전 4000년~600년경 요동 백두산 서편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ʼ

1. 2014년 만발발자 유적 항공사진

 

정경희, 「통화 만발발자 제천유적을 통해 본 백두산 서편 맥족의 제천문화(1)」, 『선도문화』26, 2019, 109쪽에서 인용.(구글어스, 2014년 1월 28일. 검색일: 2018년 9월 10일)
정경희, 「통화 만발발자 제천유적을 통해 본 백두산 서편 맥족의 제천문화(1)」, 『선도문화』26, 2019, 109쪽에서 인용.(구글어스, 2014년 1월 28일. 검색일: 2018년 9월 10일)

 2. 만발발자 유적 ʻ3층원단·방대ʼ의 평·단면도

정경희, 「통화 만발발자 제천유적을 통해 본 백두산 서편 맥족의 제천문화(1)」, 『선도문화』26, 2019, 122쪽.
정경희, 「통화 만발발자 제천유적을 통해 본 백두산 서편 맥족의 제천문화(1)」, 『선도문화』26, 2019, 122쪽.

 3. 만발발자 유적 방대위의 ʻ환호ʼ 위치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通化市文物管理辨公室 編, 『通化萬發撥子遺址考古發掘報告』2019年 9月, 科學出版社, 北京.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通化市文物管理辨公室 編, 『通化萬發撥子遺址考古發掘報告』2019年 9月, 科學出版社, 北京.

 서기전 4000년경 요동 백두산 서편 지역에서 시작된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ʼ은 다시 요서 지역으로 전해져 우하량 상층적석총 단계(서기전 3500년~서기전 3000년경)의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ʼ로 나타나게 되는데, 우하량 유적 3지점 ʻ환호를 두른 원단ʼ 형태와 우하량 유적 5지점 1호총 ʻ환호를 두른 3층원단·방대ʼ 형태가 그것이다. 우하량 상층적석총 역시 산 구릉 정상부에 입지하며 ʻ3층-원·방-환호ʼ의 형태로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3층원단류)ʼ 방식이었으니 백두산 서편 고제단군과 동일 계통이었다.

<자료 2> 서기전 3500년~서기전 3000년경 요서 우하량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ʼ

1. 3지점 : 환호를 두른 원단

遼寧省文物考古硏究所, 『牛河梁-紅山文化遺址發掘報告(1983~2003年度)』上, 文物出版社, 2012, 228~229쪽.
遼寧省文物考古硏究所, 『牛河梁-紅山文化遺址發掘報告(1983~2003年度)』上, 文物出版社, 2012, 228~229쪽.

2. 5지점 1호총 : 환호를 두른 3층원단·방대

遼寧省文物考古硏究所, 『牛河梁-紅山文化遺址發掘報告(1983~2003年度)』上, 文物出版社, 2012, 312~313쪽.
遼寧省文物考古硏究所, 『牛河梁-紅山文化遺址發掘報告(1983~2003年度)』上, 文物出版社, 2012, 312~313쪽.

여기에 최근 흑수백산지구 삼강평원 오소리강변의 야트막한 구릉에서 엄청난 규모의 제천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이는 서기전 7200년~6600년경으로 편년되는 소남산 유적이다. 소남산 유적에서도 환호를 두른 적석묘·적석총이 발굴되어 맥족계 선도제천시설의 원형을 서기전 7200년경으로 소급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정경희, 「흑수백산지구 소남산문화 ‘환호를 두른 구릉성 적석단총’의 요서지구 흥륭와문화로의 전파」, 『유라시아문화』6, 2022.)

<자료 3> 서기전 7200년~서기전 6600년경 소남산 유적의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ʼ

1. 2묘지의 무덤 및 환호 3조

이유건, 「小南山遺址2019-2020年度考古發掘新收穫」, 『中國文物報』, 2021年 3月 19日.
이유건, 「小南山遺址2019-2020年度考古發掘新收穫」, 『中國文物報』, 2021年 3月 19日.

 

2. 2묘지의 북쪽 호형 환호

「探尋黑龍江饒河小南山遺址 開啟中國玉器起源新紀元」,『中國經濟網』, 2020年 5月 14日
「探尋黑龍江饒河小南山遺址 開啟中國玉器起源新紀元」,『中國經濟網』, 2020年 5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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