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흥겨운 국악 선율로 재탄생한 좌충우돌 성장기 ‘꼬마농부 라비’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5월 4일부터 7일까지 오후 2시 한옥사랑방 형태의 좌식극장인 풍류사랑방에서 마이크나 스피커 없이 순수한 국악기의 자연음향으로 펼쳐진다. 12개월 이상 유아부터 누구나 신발을 벗고 방석에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날 기획공연 국악극 '꼬마농부 라비'가 5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국악원]
어린이날 기획공연 국악극 '꼬마농부 라비'가 5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국악원]

극 중 식물을 사랑하는 두더지 ‘라비’는 텃밭 주인인 농부에게 ‘밭을 망치는 해로운 동물’이라는 누명을 쓰고, 해로운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 훌륭한 농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친구인 여우 ‘푸실’과 아기새 ‘아토’, 그리고 지혜로운 마법의 용 ‘부’와 함께 많은 일을 겪으며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섭리를 찾아간다. 또한, 여우 푸실은 “이 숲속에 우리만 사는 것도 아니고 애벌레들도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냐.”라며 함께 공생하는 자연의 지혜를 전하기도 한다.

창작가족극 ‘꼬마농부 라비’는 동명의 3D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두더지 라비가 겪는 모험을 통해 작은 새순을 키워내는데도 큰 정성이 필요하다는 평범하지만 커다란 이치, 식물에 대한 감수성과 가족의 사랑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할 예정이다.

'꼬마농부 라비'는 KBS TV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주인공과 친구들의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다. [사진=애니메이션 영상 갈무리]
'꼬마농부 라비'는 KBS TV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주인공과 친구들의 캐릭터가 아이들에게 친숙하다. [사진=애니메이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애니메이션을 통해 라비와 푸실, 아토와 부 등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라 어린이날을 맞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의 작곡자인 라예송 음악감독은 가야금과 대금, 피리 등 우리 악기로 라비와 친구들의 겪는 모험에 생동감과 따뜻한 감성을 더 한다. 출연진으로는 김시혁, 조성진, 김은정 씨가 각각 라비와 농부, 푸실 등을 맡고, 대금은 고진호, 가야금은 홍예진, 피리는 배승빈 씨가 연주한다.

한편,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은 새싹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캔을 선물 받아 직접 식물을 키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으며, 전석 2만 원이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를 창작가족극 '꼬마농부 라비'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를 창작가족극 '꼬마농부 라비'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꼬마농부 라비’는 제주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 가족극 전문 공연단체 ‘두근두근시어터’가 제작한 공연으로, 지난해 국립국악원 토요국악동화로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