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장비와 기술 발전 등으로 해양어족자원 고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후손을 위한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관리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금어기 설정과 청정어장관리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고 어민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의 어미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어업인과 일반인 모두가 특정한 수산자원을 포획하거나 채취하지 못하는 기간인 금어기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살오징어, 고등어, 꽃게 등 총 44종의 어류와 패류 등에 대해 금어기를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4월에는 살오징어와 고등어 금어기가 시작되고, 5월에는 주꾸미와 삼치, 감성돔, 전어, 대하, 참문어, 감태, 말쥐치, 곰피, 대황 등 10개 어종의 금어기가 시작된다. 금어기가 아닌 기간에도 일정 크기 미만인 어린 물고기는 잡을 수 없다. 

주꾸미. [이미지 =해양수산부 제공]
주꾸미. [이미지 =해양수산부 제공]

 

삼치. [이미지 = 해양수산부 제공]
삼치. [이미지 = 해양수산부 제공]

 

강성돔. [이미지 = 해양수산부 제공]
강성돔. [이미지 =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봄철 산란기를 맞아 5월 한 달간을 불법어업 전국 합동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해양경찰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해양수산부와 (사)한국연안협회는 연안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칠 ‘연안활동가’를 오는 5월 12일까지 모집한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의 가치와 중요성은 물론, 연안 관련 정책을 널리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사)한국연안협회를 연안교육센터로 지정하고, 일반 국민과 연안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연안활동가 모집은 국민이 직접 연안관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활동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지역 모니터링·홍보 등 세 개 부문에서 총 33명을 선발해 약 6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청정 어장관리를 위한  ‘제4차 어장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어장(漁場)’이란 김, 굴, 멍게 등을 생산하는 양식장을 비롯, 바지락과 꼬막 등을 생산하는 마을어장 등의 수면을 말하는데, 지속가능한 양식어업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7년부터 3차례에 걸쳐 ‘어장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오염된 어장을 효과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반과 미세플라스틱 등 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해왔다.

이번에는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청정한 어장 관리’라는 비전 아래, △청정 어장 이용‧보전 △어장관리 책임성 강화 △선제적 어장관리 기반 구축이라는 3대 추진전략과 8대 중점과제로 ‘제4차 어장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어업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어장을 관리하도록 하기 위해 양식장 면허 심사·평가제도와 연계해 어장환경평가의 대상어장을 어류 가두리양식장 약 300개소에서 2025년까지 모든 양식장 약 1만개소로 확대한다. 또한, 지자체가 어장정화 및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해 어장정화‧정비사업에 대한 이행평가 체제를 개발하고, 어장청소 미실시자에 대한 이행강제금 도입, 어장관리 교육‧홍보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어장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참여형 어장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명자원조사’사업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천917종 1만1천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하는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매년 추진해 왔다. 2017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변경하고, 우리나라 해역을 5개로 구분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사결과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천917종 1만1천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으며, 이 중 238종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에서 기존에 확보하지 못한 해양생명자원을 새롭게 발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종 중 갯지렁이류 등 4종은 유전 및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으로 인정받았으며, 항암, 항산화 등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기능성 물질을 지닌 감태, 갈색대마디말, 괭생이모자반, 줄의관말, 검정해변해면, 매끈이고둥 등을 다수 확보해 분양 및 분포 정보 제공을 통한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

정재관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명자원은 바이오 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자산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해 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활용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